어딜가나 단일화로 인해서 시끄러웠고 떠들썩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 여운이 살짝 가시기전에 한번 일련의 과정들에 대한 인상들을 꺼내어본다.
안철수
안철수가 한달여간 보여준 모습은 정말 이해하기가 힘든 행보였다. 물론 일각에선,혹은 안철수 지지자들 사이에선 노련한 정치 집단 민주통합당의 언론플레이에 말렸다고 하지만 저 한달 동안 언론의 집중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심지어 오후 3시 기자 회견 타임이라는 것을 만들 정도로 안철수 스스로가 화제의 중심이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끄러움은 초반에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고 이슈를 안철수와 문재인의 단일화로 집중시키면서 현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를 화제의 중심에서 배제시키는 효과를 나았고 이는 모두 안철수의 공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건 처음 안철수가 대중앞에 섰을때의 신선함,그리고 대중들이 바라던 혁신적인 모습은 시간이 갈수록 흐려지거나 제대로 보여지지 못했고 여전히 두리뭉실하고 애매모호한 행보만을 계속했다 라는 점이다.
거기에 더해 단일화 이슈로 모든 관심이 집중되면서 안철수측에서 최대의 의제로 생각했던 정책 이슈들은 묻혀져 버리거나 실제로 발표한 내용 역시 제대로된 이슈를 만들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점이다. 그로인해 일반 대중들의 관심은 언제 어떻게 누군가로 단일화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만 집중이 되어버렸다.
*여기에는 물론 문재인측의 노련한 언론플레이가 있었다라는 안철수 지지자들의 주장에 어느정도는 동의하게 된다. 그것은 이후에 설명하겠지만 문재인 지지자층의 구성요소들, 그리고 그들의 특징때문이기도 하다.
결국 모든게 단일화 이슈로 몰아졌고 이 과정에서 안철수측은 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지지자층마다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는 있을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안철수가 정치인이기전에 보여준 모습들, 특히 대중이 기억하던 서울 시장 선거에서의 쿨한 모습과는 달리 권력욕을 내비췄다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은 부정적인 측면만은 아니다. 민주 통합당이 정당으로써 자신들의 후보를 낼 수 밖에 없었고 그를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것처럼 안철수 측에서 안철수를 대선후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비록 안철수측에서 보여준 단일화 협상 태도가 다소 못마땅하더라고 하더라도 안철수를 지나치게 비난한 문재인 측 지지자들의 행동은 이들이 예전에 진보측 후보를 상대로 그랬듯 협박질을 서슴치 않는다라는 비난을 면할수 없게 되었다.
물론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협상이라는 측면을 보여주지 못한 안철수측의 행동에도 다소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것은 그간 보여준 모습에서 그랬듯 여전히 정치인이라기보단 안철수라는 인물 그 자체를 보여준 것이다라고도 말할 수 있다.
즉 그의 고집스러움은 그의 비 정치적인 모습의 일부일 수 있고 그 고집은 원칙을 지킨다라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기도 하다. 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우려된 점은 그가 보여준 의회 정치에 대한 불신 그리고 그것이 구체화된 정치 개혁 방향이었다. 그가 말한 국회 의원 감소는 그의 지지자층의 마음을 가장 충족시킬수 있는 무기임과 동시에 다른 이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일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치공학적인 계산을 해보자면 분명히 안철수의 사퇴는 야권에게 무거운 부담감이 되었고 타이밍상으로 좋지 못한 모습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의 '백의종군'이라는 말을 정치적인 수사로 읽기에 그런것이지 그는 여전히 정치인이 아닌 인물 안철수로써의 이미지를 지킬것이기에 그런 결론은 다소 섣부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에 더해서 실제로 정치적인 계산으로 이러한 수를 생각한다고 해도 실제로 이를 실행시킬만한 정치인은 지금껏 없었다. 물론 다른 의미로 '노무현' 역시 그러했다. 그러나 노무현과의 비교는 여기에선 하지 않기로 하자.
어쨌든 그의 마지막 사퇴의 수는 탁월했고 그의 지지자들 그리고 그는 벼랑끝에서 다시 살아날수 있게 되었다. 그의 비 정치적인 행동이 그를 거대한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것이다.
안철수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는 확실하게 모른다. 그러나 처음 그가 대중들 앞에 선 그때의 모습처럼 여전히 기대가 되고 그는 거물 정치인이 될 자격을 지녔다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그의 비 정치적인 행위에서 나온다고 하더라도. 다만 앞에서 지적했던대로 그의 불안한 점 역시 그대로인체로 그는 화려한 퇴장을 하게 되었다.
문재인
나는 솔직히 고백하자면 문재인에게 뭔가 특별함을 느낀적이 없다. 그의 책 '운명'을 보았을때도 별 감흥이 없었고 특히나 그의 경제적인 측면에 대한 시선들은 내게 만족스러움을 주진 못했다.
그랬기에 그가 민주 통합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는 경선 과정들은 내게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가 인격적으로 훌륭할지 아닐지는 나에겐 별다른 문제가 아니었고 다만 내가 안철수보다 그를 지지한다라고 이야기한건 단 두가지 측면 때문이었다.
노무현의 실패는 나에게 정치적인 아픔과 충격을 동시에 주었다. 그리고 여전히 그에 대한 부채의식도 가지고 있긴하다. 어쨌든 문재인을 지지한 이유는 내 스스로 참여 정부가 실패했다라는 사실을 어느정도는 인정해야 한다라는 것에서 출발했고 문재인이 그 실패로 인해서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내가 문재인에 대해서 호감도가 조금 올라갔던 시기는 티비 토론에서 자신이 안철수에 비해서 국정 경험이 있다라는 것을 언급한 부분, 또한 당시의 참여정부에 대해서 비록 비판적이지는 못했지만 당시는 경제 민주화보단 정치 민주화가 우선될 수 밖에 없었다라는 점을 언급하며 차별화 할 것이다라고 말을 한점이다.
물론 이에 대해서 문재인 지지자가 아닌 이들은 정치인들을 믿을 수 없다라고 말할 수 있고 특히 친노 정치 집단에 대해서 많은 배신감을 느끼는 분들은 더 더욱 그럴수 있다. 하지만 한가지 그분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부분은 문재인이 비록 친노로써 참여 정부 시절에 참여하긴 했지만 그가 실제로 정치인으로써 활동하기 시작한 시기는 불과 1년에 불과하다라는 점이고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정치인 문재인으로써의 모습에서 그가 약속과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은 적어도 내 기억엔 없기 때문이다. 물론 뭔갈 구체적인 행동으로써 보여주기엔 시간도 없었고 실제로 보여준 모습이 없기도 하지만...
두번째로 내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는 그가 정당 정치를 지향한다라는 점이다. 내가 안철수의 가장 약점으로 생각하는 것이 이 부분이고 안철수가 비록 본선에서 경쟁력 측면에서 뛰어나고 그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고작 한명의 국회의원을 데리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다.
특히나 그의 협상을 모르는 고집스런 태도와 의회정치에 대한 시각이 더욱 그러한 우려를 나았다. 하지만 분명한건 나는 적어도 2007년 소신 투표를 한 점에 대해서 후회한 적이 있기에 안철수가 단일 후보가 되었더라고 하더라도 안철수에 대해서 투표를 했을 것이고 그가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하게 바랬을것이다라는 점이다. 그랬기에 안철수가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가장 실망한 부분이 그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본선 경쟁력이 스스로 떨어져버리게 만든 부분일것이다.
안철수 지지자
안철수는 한 여름밤의 불꽃놀이처럼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어느새 여운만을 남긴체 사라졌다. 그리고 넷상이 아닌 안철수를 지지했던 소위 무당층, 그리고 중도층의 일부는 안철수의 사퇴와 함께 사라질것이 자명해졌다. 사실 안철수의 지지자 층은 안철수의 어마어마한 지지율과 반대로 무언가 형태를 알기가 힘들었다. 물론 안철수 지지자들중에서 가장 넷상에서 활동력이 왕성한 집단은 안철수가 안티 새누리의 이념의 적자이기 때문에 지지하는 세력이다. 이 부분은 충분히 공감이 되고 나 역시 안철수가 본선 경쟁력에서 훨씬 낫다라는 점에서 부인할수 없다.
그러나 단일화 과정중에서 지지부진할때 안철수의 지지율이 떨어지는데 가장 일조한 집단이 이 사람들일꺼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들은 정치 공학적인 계산을 언제나 들고 나왔고 집토끼 이론을 강력한 무기로 삼아 문재인 지지자들을 공격했다. 물론 이 공격의 논리는 틀린게 아니었다. 적어도 안철수 캠프의 단일화 과정에서의 삽질이 아니었다라면... 그러나 안철수의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공격은 역작용을 불러일으켰고 그동안 억눌러왔던 문재인 지지자들의 분노의 대상이 안철수 후보를 향하게 만든 근본 원인이 되었다라고 할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러한 안철수 지지자가 아닌 새로운 정치를 안철수에게 투여했던 온건한 안철수 지지자들이 실망하고 돌아서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안철수의 사퇴는 이러한 실망감이 분노로 표출되는 분기점이 되어버리기도 했다.
유아인의 트윗중 일부
하지만 그들은 비난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 그들은 예전에 내가 노무현에게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보길 원했던 것처럼 안철수에게 그것을 보길 원했던것이고 단일화 과정에서 문재인 지지자들의 패악질에 가장 심한 상처를 입었던 이들이고 안철수의 사퇴로 그들의 희망이 꺾인 집단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상처를 얼마나 어루만져주냐가 앞으로의 야권의 과제가 될것이다.
나는 저 분노를 보고 유아인이라는 청년이 더 좋아졌고 20대의 청년이 가진 뜨거운 마음이 노무현의 실패로 좌절된 30대의 마음들처럼 바뀌지 않길 바라게 되었다. 그의 분노를 어린 아이의 치기 정도로 받아들인다면 문재인 지지자들은 또 한번 실패할것이다.
문재인 지지자
문재인 지지자들은 안철수보단 조금 더 명확한 집단이다. 대부분이 소위 말하는 친노집단이고 노빠라 불리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문재인의 약점이 자신의 당 기반인 민주통합당 조차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것처럼 문재인 지지자들 역시 외연의 확장을 위한 모습에 커다란 약점을 지니고 있다.
그랬기에 문재인의 첫 지지율은 18%정도에 불고했고 이들 정도가 강성한 친노 지지율 정도로 보면 적당하다고 본다. 그리고 문재인이 민주 통합당 후보가 되면서 그들 지지기반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의 세 확대가 이루어졌다.
여기에서 가장 큰 세력은 민주 통합당의 전통적 지지자 혹은 안티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이들이다. 민주 통합당이란 당 자체가 현실적으론 새누리의 안티테제로써 존재하는 정치 집단이기에 이들을 지지하는 세력 역시 그러하다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안티 새누리의 특징은 결국 목표자체가 대선 승리에 국한되어있기에 온갖 패악질의 장본인들이다. 특히나 대선때마다 진보진영을 협박하고 힘의 논리를 강요한 집단이 이들이다. 그들의 머릿속엔 오로지 대선 승리밖에 없고 절차적 정당성이나 과정의 중요함이 결여되어 있는 집단이기도 하다.
그러나 재미있는 부분은 이번 대선에서 이러한 안티 새누리진영은 안철수와 문재인 양쪽으로 나뉘어졌고 이 과정에서 먼저 안철수쪽 안티 새누리의 공격들이 이어졌다라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과거의 참여 정부의 문제들이 언급되었고 마구 난도질 당하면서 안티 새누리당 집단중의 친노들이 커다란 상처를 입게되었다. 특히 이부분은 안철수 자신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이에 끌려가는 인상을 주던 문재인 쪽의 반응들. 마지막으로 이해찬의 사퇴로 인해 절정에 이르게되었다.
*사실 친노 진영에 대한 공격은 참여 정부에 대해서 꽤나 분노를 느끼고 있던 일부 좌파 지지자들이 안철수 진영에 합류하면서 벌어졌다라고 보는게 옳다.
한편 이들이 주구장창 주장한 집토끼이론과 안철수 대세론은 안티 새누리를 수행하기 위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민주 통합당을 지지하는 범 야권 지지자들에게도 커다란 상처와 더불어 자신들의 존재이유에 대한 의문을 갖게 했다. 특히나 민주 통합당은 지난 서울 시장 선거에 이어 대선마져 안철수에게 빼앗기면 정당으로써 존재 위기를 느낄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느낄수 밖에 없었고 이는 사실 민주 통합당의 한계이자 그토록 안철수가 민주 통합당이 변해야 한다고 느낀 부분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해찬의 사퇴, 그리고 단일화 과정에서 안철수측의 협상태도가 미디어에 보도되면서 상황은 역전되었고 그들은 그동안 억눌러 왔던 감정들을 기반으로 반대의 지지자들이 아닌 안철수 자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공격의 원인을 제공한건 안철수측일진 모르겠지만 그들의 마구잡이 공격은 안철수의 지지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만들었고 많은 중도 안철수 지지자층이 이탈하는 결과를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아이러니한 측면은 그들의 존재 기반이 안티 새누리 즉 대선에서의 '승리'이면서 자신들의 순간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승리 가망성이 가장 높았던 경쟁자이자 파트너를 그들 스스로 제거해버렸다는 것이다.
지식인 혹은 언론인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집단, 혹은 이들도 인간이구나라고 느끼게 해준 사람들이다. 그들 또한 진영 논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지지하지 않는 상대방에게 동반자의 관계,단일화의 파트너가 아닌 적으로 인식하는 인상을 주었다. 그들은 안철수,문재인 양 당사자가 보여준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조차 보이지 못하였고 양측에 기생하는 안티 새누리들의 패악질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주기도 했다. 특히나 트위터라는 매체가 가장 중요한 여론 전달의 수단이 되면서 더욱더 이러한 문제점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말았다.
듀나의 지적에 동의한다.
희망과 절망사이
앞에서 밝혔지만 이제 서로간의 지지자를 본다면 감정싸움을 하는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위에도 썼지만 이런 감정 싸움을 부추긴 집단은 힘의 논리라는 이름으로 계속해서 패악질을 해온 집단이다. 이들은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도 양쪽에 기생하면서 양쪽 진영에 가장 큰 카운터 펀치를 날려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그냥 폄하하기엔 지나치다 라는 생각도 한다. 그들은 나름 정치에도 관심이 많았고 그들이 DJ,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주역들이기도 하니까. 즉 이들의 '진심'만은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 그들에겐 새누리당이 가장 큰 악이고 그들의 행위에 절차적인 문제나 부당함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저 악의 집권만은 막자라는 마음만은 '진심'이니까. 그리고 아마 저 새누리당 세력이 사라지면 이들 역시 마음껏 자신들에 어울리는 정치적 지지를 하게 될것이다라는 것도...
한편 이제 안철수는 거대한 정치인이 되었다. 그는 아직은 정치 세력편입을 망설이는 많은 이들의 희망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래본다. 내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그를 멋진 적으로 맞딱들이는 것이고 지리멸렬한 새누리대 안티 새누리당이라는 구도가 해체되는 것을 보는 것이다. 노무현이 지역 타파의 실현을 위한 정치 실험을 했다면 이제 안철수는 계급 기반을 위한 정치 실험을 해야 한다. 제대로 된 보수 대 제대로된 진보의 싸움을.
물론 새누리당은 싶게 없어질 세력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러나 안철수가 가진 보수로의 외향성은 당장에 민주당의 존재에 대한 '위협'이 되기도 하지만 제대로된 보수를 원하는 새누리당 지지세력들의 '희망'이 될수도 있다라는 점이다.
그가 티비토론에서 공동체 복구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것이 새로운 보수들의 가치가 되길 희망해본다. 그리고 그의 지지자들에게 희망을 주기를, 노무현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빌어본다.
한편, 통진당 사태로 한 줌의 재가 되어버린 진보 진영은 이번 대선에서 불청객이 되어버렸다.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심상정의 노력은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한다. 그들의 좌절과 현실적 실패에서 슬픔보단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 진보신당의 외연 확대의 실패에서도 교훈을 얻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여전히 진보 정치는 이상주의로 밖에 불려지기 힘들것이다.
진보진영에겐 정말 추운 겨울의 시기가 다가왔다. 그리고 안티 새누리당 지지자이지만 심정적으론 이 구도가 무너져서 진보 진영을 편하게 지지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빌어본다. 한편으로 진보 진영에게도 새로운 방식의 정치 실험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간의 녹색당의 창당같은 정치 실험들이 계속되곤 있고 새누리와 안티 새누리의 구도가 깨어지게 될때 이러한 실험들은 결실을 맺게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무임승차보단 좌파 진영 역시 어떻게 대중들과 소통할 것인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