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앞으로 나아가요.

그리고 멈춰요.

그 자리에서 주변을 둘러봐요.

그리고 한 발짜욱,두 발짜욱 다시 물러서요.

이제 한 발짝 후퇴.


그리고 또 다시 반복되는 사이에

그 한 발짝은 훨씬 커 져버려요.


나는 지나간 과거,

추억만 남아 있는 정거장.


버스는 그 자리에 더 이상 멈추질 않아요.

꿈 혹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난 여전히 거기에 서 있어요.





같은 곳을 보고 있는지
같은 꿈을 꾸고 있는지
내가 너의 곁에 있듯이
너의 맘속에도 내가 있는지

아 아아아 아 아아아아아

아직 나의 순간들에는
여전히 우리 함께인데
너는 어째서 이미 나를
추억이라 부르려고 하는지

너에겐 내가 무언지
꿈일 뿐인 건지
아니면 네게 지워진 무거운 짐인지
지나간 시간인 건지
너의 맘에 새겨져 지워지지 않는 상처인지

아 아아아아 아 아아아아

너에겐 내가 무언지
꿈일 뿐이라도
너에게 지워진 무거운 짐일지라도
계절이 돌아오듯이 아무렇지 않게
네가 돌아오길 기대해

같은 곳을 보고 있기를
같은 꿈을 꾸고 있기를
힘겹게 나를 내려놓고
함께이고 싶다 말하고 있어 



나는 :: 2012. 3. 29. 23:38 IN-/Self conscious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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