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느낀 점.
프란체 3시즌은 이제 더 이상 보고 있기 힘들정도로 짜증이 난다.
가끔 재기발랄하지만 전체적인 불쾌함은 더 이상 프란체에 티비채널을 고정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아직도 음악은 좋다.
야심만만은 나오는 게스트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 사실 요즘 거의 보질 못했지만.
오늘 일어난 콘서트장에서의 사건은 너무도 황당하다. 아니 부끄럽다.
세상에 폭탄테러로 죽은 인원과 비슷한 사람들이 죽었다.
지방 문화의 후진성을 극렬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서울 Reppublic을 공고히 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나마 내가 좋아하는 엠빙신-디씨드라마겔러리에서 이렇게 부르는데 딱 맞는 표현이다-이라는 방송국은 정말
뭔가 올해는 마까 낀거같다. 카우치사건에다 이번사건에. 시청률점유율도 형편없다.
정말 불공평한 나라다. 그나마 방송국중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참신한 엠빙신이 이런 취급을 당하다니
MBC가 예능이나 드라마에서 조금삽질을 하고 있긴하지만-그래도 내가 지금까지 유일하게 보았던 드라마들은 주로 엠비씨프로그램들이다- 그들의 토론프로그램이나 W같은 프로그램들을 나는 무척 좋아한다.
아까 콘서트사건때문에 인터넷 기사를 읽어보았다. 거기에 적혀있는 딴나라당알바들의 리플은 나를 역겹게한다.
엠빙신이 정부의 어용방송국이며 빨치산 빠락치기때문에 이런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한다고?
이건 예쩐 한 목사가 말한 해일 피해가 덥친 곳이 이슬람인것은 하나님의 노여움을 받은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만큼의 개소리다. 그렇다면 허리케인 카트리나도 부시의 개뻘짓 때문인것이지.
만약 신이 그런 계획으로 그런 일을 행했다면 난 신을 증오할 것이다.
난 부시라는 살인자를 싫어하지만 그의 잘못으로 인해 미국인이 희생양으로 죽기를 원하지 않기때문이다.
그것은 일본에 대한 태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난 이제 인터넷기사의 리플을 읽지 않아야 겠다.
얼마전인가 외국사람들이 우리나라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노골적인 일본에 대한 증오심이 담겨있는 그림들을 보고 Ugly 코리아인들의 편협한 역사의식을 지적한 것이다.
자민족주의가 지나치면 그것은 군국주의와 다를바가 없어진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까지 피해자의 이름으로 그것을 비교적 약자들에게 정당화 한다.
나는 그래서 일본에 대한 혐오주의를 내뱉어 되는 인간들이 역겹다.
언젠가부터 디씨의 정사갤은 쓰레기장이 되었다. 그곳은 도저히 대화라는 곳이 통용되지 않는 곳이다.
물론 나 역시 점점 정치 불신주의에 빠져들고 있지만 희망의 끝은 놓쳐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미 대새는 기울었다. 옳은 소리를 들을 귀가 없어졌다. 사람들은 대화의 통로를 닫아버렸다.
물론 잘못한 것에 대해선 할말이 없지만 노력하는 모습조차 보려고 하지않는다면 더 이상 발전은 없다고 생각한다.
참여정부가 3년의 삽질을 했지만 욕하기보단 끝까지 지켜봐주는 게 옳지 않을까. 정말 그때가서도 틀렸다면
표로써 심판하면 되는 것이다.
이 나라의 색깔론에 지쳐간다. 그것도 우매하고 순진한 사람들을 이용한 그치들의 잔머리에 치가 떨린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권위주의 적인 사회에 오래 갇혀있었다. 그래서 지금 주어진 자유가 조금 몸에 어색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우리 어른들의 피와 땀으로 쟁취한 그 자유를 다시 벗어던져서는 안된다.
그리고 그 어른들이 지금 변했다고 비판해서도 안된다.
지금 그 모든 것을 학습한 우리 세대도 변해선 안된다. 그들이 준 자유라는 옷이 지금 조금 갑갑하고 힘들더라도 지켜야
한다.
늦은 밤이다.
조용히 음악이 흐르면 비통한 마음도 아마 자연스럽게 사그라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