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는 아직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은 작품인데 사실 이런 성향의 작품들은 전례를 봐도 지방까지 개봉할리 만무하고 걍 어둠의 루트(?)를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
콘스탄트 가드너는 제가 2005년 개봉작들중에 기대작중에 하나로 언급한 포스팅을 한적이 있을 정도로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무척 컸습니다.
사실 이영화에 주 조연급 연기자들의 얼굴은 낯이 익긴하지만 그렇게 딱히 큰 호감을 지닌 배우들이 있었던 영화는
아니었고 이 영화를 기대작으로 만든건 단하나 페르난도 마이렐레스라는 감독의 네임밸류였습니다.
이 감독의 전작은 이미 포스팅한바있는 시티 오브 갓이라는 영화입니다. 왜 제가 단 한편의 영화를 만든 감독에 이렇게
열광하느냐는 아마 그 영화를 보신 분들은 다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늦깎이 개봉을 해서 작년에 개봉했지만 시티오브갓은 2002년 작품입니다. 그후 3년 감독은
헐리웃으로 날아갔고 영국과 미국이라는 자본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페르난도 마이렐레스감독의 스타일을 살펴봤을때 콘스탄트 가드너라는 작품을 선택한건 굉장히 의외라고 생각
합니다. 콘스탄트가드너는 빠른 전개의 스타일리쉬한 액션 느와르를 가장한 휴먼 드라마였던 시티오브갓과는 달리
멜로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는 스릴러입니다. 물론 근간에는 역시 휴먼드라마적인 요소가 주를 이룹니다.
그래서 그의 특기인 독특한 편집과 자연광. 헨드헬드 카메라를 이용한 현장감등은 콘스탄트 가드너라는 영화에는 어울리지않은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런점으로 인해서 사실 콘스탄트 가드너라는 영화는 영화의 통일성적인 측면에서 약간 어색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주인공 둘의 멜로장면이 플래시백처럼 흘러지나가는 장면들은 이 영화의 극의 통일성을 해치는 가장 큰 요소였기도 합니다. 물론 주인공의 동기부여를 위함이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마이렐레스 감독의 성향상 오히려 마이클만처럼 캐릭터중심의 자기스타일을 살려나가는게 좋지않았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이렐레스 감독의 연출이 멜로적인 섬세한 연출을 하는데는 아직 부족한 점이 드러난거같아서 좀 몸에 맞지않은 옷을 입은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저에게 커다란 만족감을 주었고 그의 차기작을 더욱 더 기대하게 만듭니다.
앞에서 지적한 요소들은 이 영화의 완성도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큰 것은 아닙니다. 아직 마이렐레스 감독의 스타일이
영화 곳곳에서 발견되는 한 말입니다. 그런면에서 이 영화를 택한 것은 마이렐레스감독이 영리했던 점도 보입니다.
첫번째 이유는 이 영화가 아프리카라는 이국적인 공간을 주 무대로 설정했다는 점입니다. 전작인 시티오브갓이 브라질빈민가의 모습을 훌륭한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그 특기를 살려서 아프리카를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영화에서 가장맘에 들었던 장면도 아프리카 케냐(확실친않습니다^^;)의 빈민가의 모습이었습니다.
헨드헬드활용을 통해 현장감과 생동감넘치는 연출. 거기다 빠른게 지나가는 컷들은 감독의 스타일의 진면목을 보여주
는 훌륭한 시퀀스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면에서 마이렐레스는 액션을 연출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
영화의 연출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이영화가 훌륭했던 이유는 역시나 미국 영국의 자본을 이용해서 안티 제국주의적인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의 주제는 왜 "진실"이 "국익"보다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
니다.UN과 세계평화주의라는게 얼마나 허울좋은 것인지 이 영화는 직설적으로 보여줍니다.
물론 이런영화를 보면서 지나친 감상주의는 금물이겠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인식의 전환을 생각하게 한
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이렐레스 감독이 비록 헐리웃으로 갔지만 아직 자신의 이념은 변하지않은거같아서 기쁘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 3세계국가의 감독으로써 윌터살레스의 "모터싸이클 다이어리"같은 영화를 계속해서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
PS. 마이렐레스감독의 콘스탄트 가드너의 연출 스타일을 보니 폴 그린 그래스 감독의 블러디선데이가 떠올랐습니다.
그렇지만 폴그린그래스처럼 콘슈프리머쉬같은 영화(이 영화를 폄하하는건아닙니다만)나 연출하지않아서 다행이란 생각입니다.
PS2. 이 영화에 배우중에 의외였던 배우는 레이첼 와이즈입니다. 미이라에서 그냥 눈요기인 그저 그런 가슴큰 여자 배우였던 그녀가 이런 지각(?)있는 영화에 출현했다는게 그녀의 이미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PS3. 이 영화에서 가장 반가웠던 인물은 러브액츄얼리에서 완죤 웃겼던 빌나이히 와저씨였습니다. 이영화에서의 악역의 모습도 어울렸습니다. ^^
*기억해야 할 것
시티 오브갓을 만들었던 메이렐레스의 두번째 작품.
그러나 메이렐레스 감독은 눈 먼자들의 도시라는 졸작을 만들기도 했다.
주인공이 랄프 와인즈인걸 이제서야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