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도르 알모도바르의 2004년 작.
사실 계속 보려고 했던 것을 피일 차일 미루다 이제서야 보게되었다
그는 정말로 위대한 감독이다. 아니 이제 존경스러워지기 까지 한다. 세상에는 자신이 극복할 수없는 감정들이 있다. 예를 들면 불쾌감같은것들... 이런것들은 영화를 볼때 항상 선입견으로 작용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알모도바르 영화는 그런 내자신의 영화적 장벽을 그의 연출을 통해 깨뜨려버렸다. 내가 가지고있는 선입견이란.. 당연히 동성애에 대한 선입견같은것이다. 이 영화 나쁜 교육은... 알모도바르의 내어머니의 모든것의 연장선상에 서있다. 그의 전작 그녀에게가 물론 시체윤간(?)이라는 다소 엽기적인 소재에서 접근했지만... 그것은 그의 영화의 전체적 주제 의식인 동성애적인 것보단 덜 불쾌한 것들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 나쁜 교육은 여지없이 동성애. 퀴어. 트렌스젠더등의 소재를 다룬다. 그러나 알모도바르의 위대한 점은 그가 이런 소재에 첨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그의 영화적 힘은 소재에서 오는 충격성 이런것들보단... 순수 본질적인 드라마의 "힘"에서 비롯된다.내가 보기에 현재 모든 영화 감독중에서... 시나리오를 던져주었을때 가장 드라마타이즈하게 영상으로 옮길 수 있는 감독을 뽑으라면 바로 알모도바르라고 생각한다. 이제 그의 카메라는 장인정신 이상의 무언가의 세계로 가버린것같다. 전보단 다소 테크닉적인면에서 감탄할 수 있는 그런 장면은 적었지만 이제 미장센을 통해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고수의 기운을 느꼈다라는 것이다. 이것은 무술의 고수의 경지중에 태극권의 극한의 경지를 보는듯 했다.
정말 유연하고 부드럽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 정말 알모도바르는 진화했고 위대했다. 그의 영화에 대한 평가는 이제 무의미하다.그는 정말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 극한의 영역에까지 도달해 버린듯 하다.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세상에 태어났다라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영광이다.
PS 그의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영화 음악이다. 역시 나쁜 교육의 음악 역시 기대를 져버러지않는다.
아역 역활의 남자배우가 부르는 문리버는 정말 아름답다.
PS 2. 감독이야기만 하다보니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넬에 대해서 이야기를 못했다. 그를 처음 본 것은 물론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였는데. 이영화에서 정말로 리얼한(?) 게이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의 다음작품도 정말 기대가 된다.
*기억해야 할것
가엘 가르시아 베르넬(Gael Garcia Bernal)이 나온 작품.
문리버를 부르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