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도시. 그곳은 폭력을 아름다움이라고 말한 신들이 존재했다.
그리고 그 신이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그 도시는......영원한 폭력을 잉태하고 있다.
드디어 보았습니다. 사실 본건 이틀전일이지만... 어쨌든 새벽에 흥분해서 도저히 잠을 못 이룰정도로 영화의 이펙트는 굉장했습니다. 사실 별다른 정보없이-입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본지라 제가 생각했던 내용이 전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동 또 감동. 아 정말 이런 영화가 계속해서 만들어져서 너무 행복합니다.
자 다시 본 영화이야기로 넘어가서 이 영화의 소재는 리우데 자네이루라는 도시가운데서도 신들의 도시라고 불리는 빈민가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지금도 이곳이 존재한다고 하는군요.
처음 영화가 시작되고 빠른 컷전개와 액션은 가이리치의 영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긱하기엔 대니보일감독의 "트레인스포팅"과 약간 더 닮아 있단 생각이 듭니다 ^^ 그 이유는... 뭐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니면 영화를 보다보면 자세히 알겠지만... 이 영화가 바로 젋은이. 들의 삶을 카메라로 바라보고 있기때문입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 그리고 브라질의 3대 미항 리우네 자네이루. 우리들이 느끼기엔 아름다운 이국적인 도시로 보입니다만.. 이 두도시에 사는 젋은이들이 성공하는 방법은 단하나 "축구를 잘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아 에든버러같은 경우엔 한가지가 더있겠네요. "음악을 잘하는 것" 어쨌든 두 영화는 도망칠 곳이 없는 젋은 루져들의 삶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그러나 카메라의 시각은 다릅니다. 대니보일 감독의 트레인스포팅이 한젋은이 (이완맥그리거)를 바라보는 제 3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면 이 영화는 주인공 흑인배우의 바로 그 시점 자체가 카메라의 눈이 됩니다. 그럼으로써 영화는 다큐멘터리적인 느낌과 진정성을 조금 더 획득하게 됩니다만... 뭐 이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약간 달라질 수 도 있습니다. 사실 이 시티오브갓이란 영화가 다큐멘터리적인 특성을 다분히 내포하면서도 장르 영화적인 형식을 지니고 있기때문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지루함보단 재미를 더욱 더 관객들이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이런 시도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위험합니다. 진정성과 오락성 둘다를 다 놓칠수 있기 때문이죠. 근데 이 영화는 절묘하게 이 두가지를 섞어 놓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근래 들어 본 영화중에 가장 시각적인 만족감을 준 영화였습니다.
물론 이 만족감은 주로 폭력 느와르의 미학에서 기원하는 거였지만요. 그러나 이 폭력의 미학이라는 것 자체가 인간의 본질중에 가장 본성에 가까운 쾌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 시티오브갓이라고 하는 영화 제목 자체가 의미하는 바를 다시 한번 반추해본다면 신에 모습에 가장 가까운 인간들. 그들의 폭력성을 통해 신들의 폭력성을 지닌 도시다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에겐 이 영화의 제목자체와 영화의 상황이 묘하게 얽혀서 영화가 끝난후에도 깊은 감동을 받게 된거같습니다. 폭력의 신들이 자신들의 폭력을 그대로 잉태한체 숨어버린 그 땅. 거기서 계속해서 슬픈 폭력들이 잉태되고 그 폭력은 순환하는 그런 고리들이 너무도 슬프지만 담담하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장황하게 쓰긴 썼는데 별로 내용은 없네요. ^^
어쨌든 이 영화는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뭐랄까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드라마의 장인"이라고 한다면 이 영화는 장르 영화를 장인이 빚은 듯한 색깔을 내는 영화라고 해야할까요 ? 어쨌든 올해 본 영화중에 기억에 남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폭력적인 색깔을 지닌 영화를 싫어하는 제가 봤음에도 불구하고요 ^^
*기억해야 할것
예전의 영화 감상문 스타일.
시티오브갓이라는 영화에 대한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