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쓸데없는 잡담을 쓰는 게 이글루에선 잘 되지 않는다.보통 글을 쓰는건 무의식의 작용이 큰 편인데 이글루에선 무의식적으로 글을 쓰다가도 줄바꾸기가 안 되는 통에 글을 쓰는 게 의식이 되 버린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이게 대체적으로 게으르고 귀차니즘에 잘 빠지는 나에겐 이글루에서의 글쓰기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
아 어쨌든 저쨌든 오늘의 잡담을 시작해보자.
간만에 이글루를 둘러봤더니 너무나 많은 포스팅 리스트의 압박으로 보기도 전에 질러버릴 거만 같다. 이젠 링크도 대체로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들을 위주로 해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

그리고 어제의 축구이야기. 난 분명히 말하지만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정치적인 이유가 가장 크지만. 실제적으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시종일관 지켜봐야 할 때 언제 재미있는 장면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우연성은 그 순간은 카타르시스를 주 긴하지만 그 외의 시간은 정말 지루하다.
그래도 국대축구는 재미있게 본다. 그건 축구의 재미보단 별개의 문제로 일종의 축구를 보면서 즐기는 축구선수 씹기이다. 이 스포츠는 대통령 씹기와 더불어 국민들의 술자리 양대 스포츠의 하나이다. 다만 나같은 경우 게임이 끝나서까지 그러고 싶지않을 뿐. 친구랑 키득거리면서 축구선수들에게 쌍두문자 메시지 채팅을 하지만 그건 일종의 놀이일 뿐. 메신져창이 종료되면 결국 그 메시지들은 사라지는 것뿐이다.
뭐 지금부터 그래서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아마 다들 짐작하리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데 나처럼 쿨하게 놀이를 즐기지는 못하는 것 같다. 어제의 국민 스포츠의 대상인 김상식선수가 왜 국가 대표가 되어야 했느냐 라는 다소 전문가적인 지적부터 시작해서 개인의 신상에 관한 욕설까지. 심지어 개인적공간인 싸이월드 방명록까지 쫓아가서 욕을 하는 부지런함까지.
뭐 사실 무식한 사람들의 무식한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탓하고 싶지 않다. 그 사람들은 자신들의 게임이 끝났다는 것을 인식하고 싶어하지 않을 뿐.
다만 내가 문제삼고자 하는 것은 전문가적인 지적을 하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전부터 느낀 거지만 우리나라엔 너무나 똑똑한 인간들이 많다. 정치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분야에서 그들은 타고난 전문가들이다.난 축구전문가도 아니고 그냥 축구 커뮤니티를 들락날락 거리는 평범한 축구를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그 "김상식 선수가 왜 국가대표인가요"라는 바보 같은 질문은 하지 않는다.그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당신이 아마추어라는 증거이다.
경기를 보라. 당신은 국가대표경기뿐만 아니라 정말 인기 없는 스포츠인 프로축구를 본적이 있는가?본적이 없다면 당신은 무엇을 근거로 그가 국가대표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즐겨보는 맨유 혹은 첼시의 주전센터백들보다 못해보여서?”

현실을 직시해보자. 찌질 하게 승부에만 연연하는 학원 스포츠 시스템. 잔디구장이 있는지 없는 지도 모르는 열악한 인프라. 평균관중이 천명도 안되어 보이는 운동장. 축구 변방의 아시아에서도 1등을 못하는 축구국가. 이런 나라의 주전 센터 백에게 너무나 많은 요구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진짜 전문가를 믿자. 우리가 뽑은 감독 코치들. 그들을 믿어보는 건 어떨까?

전문가들을 끊임없이 흔드는 가짜 전문가들. 당신들은 비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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