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종회까지 봤던 드라마.

최고의 사랑.

그리고 바로 시티헌터.

최고의 사랑은 홍자매 드라마라는 브랜드때문에 계속 봤지만
후반부는 역시나 홍자매답게 루즈해서 간신히 끝까지 본 드라마였다.
근데 시티헌터는 감독도 몰라. 만화원작을 사와서 지멋대로 고친 이야기
를 보고있는데다 1화를 보는내내 실미도스런 전개에 설마 이걸 끝까지
보게 될줄은 정말 몰랐다.
근데 이 드라마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다.

차라리 제목이 시티헌터가 아니라 홍길동류의 타이틀을 걸고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뭐 이야기 컨셉자체도 거의 거기에 가깝기도 하고.
아무튼 주연 두배우가 젊은데도 불구하고 꽤나 연기력이 돋보였고
둘다 액션 연기를 마다하지않는 열정과 둘의 멜로에서의 앙상블도 좋았다라고
평가내리고 싶다. 이민호와 박민영. 두배우 정말 사랑스럽다.



그리고 조연진들도 천호진 김상중같은 검증된 조연들부터 해서
감초역할을 해준 많은 배우들까지도 드라마에서 자기 색깔들을
내준거 같다.


마지막회.

사실 마지막회의 포인트는 시티헌터인 이민호와 마지막 적인 대통령 천호진의 대립.
그리고 둘의 정체를 알게되고 이러한 과정에서의 갈등을 다루려고 했고
그걸 정치적인 대립으로 비쳐지려고 노력했는데 사실 거기까진 실패한듯 해보인다.
시티헌터의 대의론은 꽤나 그럴듯해보였지만 설득력이 부족해보였고 
현실적인 그러면서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려는 대통령은 너무 쉽게 자신의 명분을 꺾는
의아한 모습을 보인다.  아마도 마지막회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황급하게 수습하려다
보니 그런거 같은데 애초에 이드라마에 끼워진 정치이야기니 정의이야기는 너무 
단순한 선악구조를 현실에 무리하게 적용시키려다 이야기가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케이스라고 사실 실망하고 뭐고할껀 아니다. 오히려 단순한 선악구조를 따라가면서
악을 벌하는 데서 오는 쾌감을 시청자에게 어느정도 전달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의 악들은 모두 벌을 받지만 과연 이것이 현실로 오게된다라면?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인가에서 부터 시작해서 꽤나 복잡한 문제들이 존재하기에 드라마는 
그냥 드라마로 보는 편이 좋을 것이다. 

마지막 이진표-김상중분-의 죽기전 마지막 포효 그리고 이민호-시티헌터-와 손을
잡는 이씬은  약간 오버스런 장면같지만 예전 80-90년대 홍콩 브로맨스 느와르 물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 장면이었다라고 해야겠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엉엉 울어버렸다;;



 
(- 오늘 방문자) (- 어제 방문자) (- 총 방문자)
*s e a r c h
Category openCategory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