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H는 자신의 뇌가 죽어간다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실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이 언젠가는 끝장난다라는 사실을 알곤 있지만
감상적인 접근법외에 실제로 그것을 체험하기란 어렵다.
그리고 우연하게도 H가 자신의 뇌가 죽어간다라는 사실을 느낀건 정말 단순한 사건이었다.

'평소에 쉽게 생각났어야 할 일본어 한자가 떠오르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 H는 자신이 평소에 하는 행동패턴을 분석해보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보고 느낀다라는 행위를 표현한다.
그렇지만 그런 일을 하는 이들은 세상에 널려있고 상대적 비교우위일지 몰라도 절대적으로 H의 글이
매력적이거나 취향이 매력적이다라고 단언할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H는 이러한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
그럼 H의 "의지"를 표현할 방법은 무엇일까?
H와 비슷한 걸 느낀 이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 일을 막는것이다.라고 첫번째로 떠올렸다.
그리고 H의 상상은 거기에서 모든이가 하나의 메세지를 만들기 위해서
천천히 그리고 다른 것들이 덧붙이지 않게 공동의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인식했다.
H의 뇌는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죽어갔고 신체는 늙어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H는 시간이 없음을 느끼고 자신이 할수 있는게 뭘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고
이 대담하고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를 혼자서 다 할 (필요 OR 수)는 없다 라고 결론 내렸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이해할 자신보다 어리고 여전히 뇌가 살아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거기서 그의 생각의 일부가 그들의 사고와 싱크로 할수 있기를.
그래서 이 아이디어를 하나의 문장을 완성한다라고 보았을때
첫 문장 아니 첫 음절의 이해 할수도 없는 부분이라도-비록 그것을 자신만 알아볼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의 손으로 쓸수 있기를 빌었다.
 


(- 오늘 방문자) (- 어제 방문자) (- 총 방문자)
*s e a r c h
Category openCategory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