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히도 전 후자적 관점을 느낄수 밖에 없던게 그 절정의 후반부에서 영화보기를 중단했다가 5분 이후에
멍하니 엔딩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에요.
사실 전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단지 하나 알고있던 예고편에서의 정보.- 127시간동안 갖혀있는 인간이라는
단순한 플롯- 를 어떻게 장편 영화로 표현해낼것인가에 호기심을 느꼈기에 때문이에요.그래서 상황과는 맞지않는
유머러스한 표현들과 적절한 플래시백들의 활용,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표현해내는 시각적 이미지 표현들을
바라보며 나름의 만족감을 느끼면서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그 예의 후반부를 만나면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영화보기를 그만둘 수 밖에 없었어요.. 기존에 제가 좋게 보던 부분들이 단순하게 관객들의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자제하게 만들고 철저하게 객체화 하려는 단순한 충격 완화를 위한 방법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런점에서 그전까지 상황을 꽤나 쿨하고 가벼운 오락 영화의 방법으로 다루려는 영화의 시선이 급격하게 달라지는
그 지점에서 전반적으로 그전까지의 표현방법들에 만족을 느꼈던 관객의 입장에서 평가가 180도 달라질 수 밖에 없
는 거죠. 네 전 불굴의 의지를 다룬 인간의 휴먼 다큐를 볼려고 이 영화를 본게 절대 아니고 그런 소 영웅주의라는
주제에 대해선 1그람도 관심이 없어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80-90% 정도는 만족하고 봤으니 좋은 영화
라는 점은 확실해요.
ps. 사실 상황만 다를뿐 소셜 네트워크와 127 hours는 꽤나 유사한 느낌을 받았어요.
플래시 백의 활용을 통한 개인을 둘러싼 상황에 대한 묘사들. 그리고 그 플래시백의 화면들과 현실의
교차 편집을 통한 개인의 내면 표현들. 그리고 공통적으로 한 인간의 모노드라마적인 느낌이라는 점에서요.
*기억해야 할것
제임스 프랑코의 살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