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올해 영화를 정말 보지않았기때문에 베스트 10을 채울수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일단 한해를 돌아보는겸 차근차근 생각나는데로 적어보겠습니다.
해외영화들
1. UP
사실 월-E 이상의 것을 픽사는 만들지 못할꺼란 생각을 했기때문에 UP에 대한 기대치는 그렇게 높지않았습니다만 앞부분의 노스크립트로 이루어진 5분간의 사랑이야기는 이 영화를 올해의 베스트 첫번째로 뽑는데엔 주저하지않게 했어요.
2. The moon
소리소문없이 개봉한 이 SF의 미덕은 달의 정서를 그대로 닮은 그리고 평정심을 끝까지 유지하는 조용한 영화임에 있어요. 꽤나 평범한 반전에도 불구하고 그 반전을 전혀 돋보일 의도가 없었다라는 점이 더욱 높은 점수를 주게 했어요.
3. Bastards
언젠가 타란티노의 인터뷰를 보았어요. 자신은 폴 토마스 앤더슨의 '데얼윌비블러드''를 본 순간 크게 자극을 받았다라고. 이 영화는 타란티노의 장기(저수지의 개들에서 보인 장점들)과 폴 토마스 앤더슨식 뉴아트뮤비(고전적 클리쉐들을 천재적으로 조합하는 능력)들이 적절하게 비벼진 꽤나 괜찮은 영화임에 틀림없어요.
4. District 9
사실 이 영화를 볼 당시엔 아마 이 영화가 올해의 영화가 되지않을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소 정형적인 내러티브들이 걸리기 시작했어요. 아마 닐 브룸캄프에 대해서 제 개인적인 견해는 뛰어난 테크니션이긴하지만 아직까지 뛰어난 이야기꾼인지는 잘모르겠다에 가까워서 평가절하가 된건지도 모르겠어요. 아마 닐브룸캄프의 차기작이 훌륭하다면 디스트릭트9에 대한 제 평가가 조금더 오를지 모르겠군요.
5. Burn after reading
여전히 유쾌한 코엔형제의 코메디. 브레드피트는 이젠 연기파배우임을 확실히 증명했다고 생각해요.
6. Star treck
쌍제이의 뛰어난 원작 재해석력이 빛이난 웰 메이드 블록버스터. 재미로만 보면 최고의 오락 영화임은 부인할수 없어요.
7. Watch men
원작을 보지않아서 중간 중간의 여백들을 읽어내지 못한점이 아쉽지만 그럼에도 꽤 훌륭한 블럭버스터를 가장한 정치 드라마.
8. 500 days of summer
달콤함은 훼이크. 훌륭한 남녀의 연애 심리보고서.
9. Slum dog millionaire
대니보일이 만든 city of god. 다만 약간의 전형적인 러브스토리는 살짝 안타까웠어요.
10. he boat that rocked
워킹타이틀표 60년대 락이야기. 거기다 화려한 출현진들. 그냥 보면서 즐거워하기만 하면 될꺼에요.
*빠뜨린 영화
Summer wars
아 생각이 안나서 빠뜨려버렸네요. 대충 순위는 3위와 4위 사이쯤 될꺼 같아요.
일본애니가 침체기를 지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런 애니가 있어서 여전히 재패니메이션은 위대하다고 생각해요.
Wrestler
본지 꽤 시간이 자나서 올해 개봉한지 헷갈려서 리스트에 빠졌지만 좋은 영화였어요.
순위는 7-8위쯤에 걸릴거 같군요. 슬럼프에서 벗어난 대런 애러노프스키도 좋았고 미키루크의
환상적인 연기도 인상깊었던 영화
올해 본 옛날영화들 그리고 한국 영화들.
데얼윌비 블러드- 올해 본 최고 영화가 아닌 근 10년동안 본 영화들중에서도 손꼽히는 강렬함.
그남자는 거기없었다- 역시 코엔형제 작품들. 새벽 졸리는 시간에 보았음에도 그 강렬함에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웃음의대학- 웃음의 대한 철학. 위대한 코메디 영화를 보다
마더- 봉준호의 작은 소품. 그러나 커다랗게 다가오는 위대한 어머니라는 존재. 김혜자라는 배우의 이름값을 증명했다고 봐요.
박쥐-여전히 박찬욱의 강렬함은 살아있지만 글쎄 스토리텔링은 금자씨 이후로 어떻게 된지 발전이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