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야구팀은 두 팀이다.
한국 야구는 LG.
그리고 MLB는 뭐 제목에서도 짐작했겠지만 뉴욕 메츠이다.
이 말을 들은 대부분의 야구를 조금 아는 사람들의 표정은 대강 이러할 것이다.
미친 듯이 웃거나 아니면 웃음을 억지로 참으면서 불쌍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거나.
스포츠를 보는 이유는 물론 대부분 알 수 없는 이끌림이라곤 하나
그래도 승부의 세계이니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기분이 좋은건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이 두팀을 응원하고 나서는 승부에 집착한다기보단 다른 면에 더 끌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내 자신을 자학한다거나 자포자기하고 이 엉망진창인점을 유머로 포장한다거나.
어쨌든 저쨌든 미국 폭스 TV에서 내놓은 올해의 우리 망했어요의 순위는 당당하게
'어메이징'할것도 없이 메츠가 1위를 차지했다.
원기사 출처는 요기
나를 뉴욕메츠팬으로 만든 폴오스터와 99-01 어디쯤의 메츠에게 감사를.
야구를 즐기는 31가지 방법쯤엔 올라가있지 않겠지만 새로운 방법으로
자기팀의 희화화와 조롱을 유머러스하게 받아들이자를 추가해야할지도.
그리고 요즘 '히드랍더볼'이라는 유행어를 창조한 어메이징한 장면.
나도 이제 이런걸 보고 웃을 수 있는걸보면 자학성이 강해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