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늦 더위덕분에 선풍기는 낮부터 돌아가고
덕분에 두통의 유효기간은 늘었다.
내가 조금만 활동적인 인간이었다면 유행성 돼지 flu 로
여겼을정도로 의식과 무의식이 혼재중.
덕분에 논리적인 글은 못쓰겠고-언제는 논리적이었냐만은-
뻘글을 손가는대로 혹은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대로 쓰는 중.
혹자에겐 세상에서 가장 끊기가 어려운게 담배라곤하나
난 담배는 쉽게 끊었고 커뮤니티질은 끊지 못했다.
아마 이 감정도 여름밤이 가진 정서를 끊지 못해서 나온것인지도.
사이버상에서 쌓이는 정이라. 이건 짝사랑과 비슷한 감정일까?
이틀전 뉴스의 '괴물' 소동은 예정된 결과였고 예정된 반응이었다.
허나 더이상 나에겐 불의에 맞설 용기도 힘도 없다.
사실 커뮤니티질마저 정이 떨어질 시점이어서
그에 대한 Delete를 써놓았다 지웠다.
그럼에도 살아남은게 이글인건 여전히 끊지 못했기때문이고
여전히 구글 북마크 가장 잘보이는 왼쪽 첫째줄에 그 존재감이 보인다.
난 의지박약한 인간에 한번 준 감정에 대한 '믿음'이 크기때문일지도.
아마 부모님의 사랑또한 이러할것.
새드니스한 혹은 꾹꾹 눌려담았던 그릇속에서 조금씩 삐져나온 감정들
을 보면 민망해서 주체못할껄 뻔히 알지만 현실을 부정할 필요도 없는 것.
글쎄 감정을 배출해도 여전히 그대로인건 그것이 부딪히지않고 공허하게 돌아오기 때문일까?
그래서 사람보단 다른것에 감정을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배신감을 느낄만큼의 미련과 좋아해라는 감정의 적절한 균형을 쿨로 포장할 수 있으니.
그래 그래 즐거운 여름밤이 아닌 짜증나는 여름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름밤.
조금더 멜롱꼴리하게.
LOVE & PEACE
혹은 치-이-즈.
500 days of Summer
Summer wars
Buzzer Beat
아직 미해결된
여름밤의
단서.
단어.
사람.
혹 어떤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