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건방진 것들
자고 일어나자 마자 처음 본 글이 어제 너무나 재미있게 본 영화를 까는 글이라면 기분이 어떨까요? 사실 그거까진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까는 글에 까는 이유조차 없는 글이 버젓히 올라와 있으면 더욱 기분이 나빠요. 그리고 더 용서가 안되는건 제가 영화평을 볼 때 가장 싫어하는 유사한 소재의 모모 영화가 훨씬 나았어요라는 식의 평따위를 썼다는 거에요. 결국 그사람의 논리는 단하나였어요. 내가 본 이 영화, 영화에 비해 엉망이다. 아니 그랬다면 엉망인 이유라도 좀 알려주던가.
물론 저도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까지 않는건 아니에요.그런데 그런 글을 버젓히 공개 게시판에 올려서 남의 취향을 무시하는 행동 따윌 하지 않을 뿐이죠. 아니 그 이후에 벌어질 수많은 키배들이 눈앞에서 그려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뭐 제가 어렸다면 키배정도는 받아줄수있는 시간적 여유라도 되죠. 그래도 또래에선 누구보다 잘났네하고 떠들만한 잡학도 갖췄었고 은근히 논리의 한계까지 이끌어 내는 키배정도는 즐기면서 할 정도는 되니까요. 어쨌든 저쨌든 사실 속으로 열불나서 이런 글까지 적고 있으니 저도 아직까지 건방진것들에 대한 면역이 덜 된건 사실인거 같아요. 정말 귀찮고 아까운 시간을 소비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일기는 일기장에'라는 글 한마디라구요.
2. 귀찮은 것들
사람들의 예전에 대한 추억이야 늘상 미화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예전이 좋아보이는 사람입장에서 가장 불만인것은 건방진 것들에 대한 '무심하고 시크한'태도입니다. 물론 저같이 못 볼거 볼꺼 다본 사람들이야 뒷방 늙은이처럼 뒷짐지고 있을수 밖에 없지만 한창 어린 것들은 그래선 안된다구요. 빙빙 돌려 말하는건 요즘 애들이 못 알아먹으니 본론부터 이야기하자면 'Free aution' 이를 그냥 두고 볼텐가 정도겠군요. 네 스타크래프트 협회 이야기니 이런 이야기들이 싫으신분들은 여기서부터 Skip
뭐 공개게시판에서 언제나 주제가 바뀌는것쯤이야 알고 있지만 그래도 실망인건 오프기간이고 별다른 떡밥도 없는데 꾸준히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이조차 없다는 거죠. 사실 예전 '무용담'을 잠시 늘어놓는다면 한창 프로리그 중계권에 대해 협회를 까던 시절에 자게인들은 하루에 한번씩은 꾸준히 '혀Fe'를 깠었다는 겁니다. 어떤 떡밥이 오가더라도 결국은 프까기로 가던 그 시절에 내놓던 수많은 담론들이 가끔 프까기나 이런 떡밥이 나왔을때 전혀 발전도 없이 앵무새처럼 반복되는건 그때의 '성과물'들이 결국 아무것도 이뤄내지 못해서 인지도 모르겠어요.
허나 FA 떡밥같은건 이미 구체적인 '독소조항'에 대해서 얼마든지 어떤식으로 바꿔야 할지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수 있는 환경이 됨에도 어떤이의 정리 같은 논리가 카피 페이스트 되는 광경. -그것조차 꾸준 글로라도 쓰이면 좋겠지만 떡밥이 돌때만 언급될뿐이죠.-이 실망스러워요. 뭐 어쩌면 지금 자게의 쥔공 친구들에겐 이미 아무것도 바꿀수없다라는 사실 자체를 알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런건 뒷짐지고 앉아서 '스망빠'라고 자처하는 늙은이가 되서 해도 늦지않을 텐데하고 안타까워서 그래요.
물론 전 이제 거의 '스망빠'에 한 발 다가간 일원일 뿐이니 더이상 뭐라 말하기도 귀찮고 결국 저를 까라하시면 똑같은 '귀찮은 것들'일뿐이니 결국 제살깎기밖에 안되는 노릇이고. 사실 이게다 00때문이다라고 외치고 싶지만 이 말조차 이젠 유통 기한이 지난 골방 유머에 가까울 뿐이니 이래저래 주름살이 늘어나는 101가지 사실 하나에 한가지가 더 추가될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