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방안이 온통 더운 공기로 가득차서 방문을 열고 잠시 열을 식히면서 이 글을 쓰는 중이다.



1. 어렸을때부터 난 Thumb sucker였다.
그리고 이를 고치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고 지금은 많이 나아진 상태이다.
지금 내 손톱은 엄지손가락을 제외하곤 그래도 꽤 긴편이다.
그런데 엄지손톱을 또 다른 엄지손톱으로 뜯는 습관
-특히 배가 고파지는 새벽 무렵 무의식적으로 뜯는 바람에 한쪽면이 없어져있다-
때문에 엄지손톱이 길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손톱깎이까지 손이 가장 잘 닿는 곳에 두었지만 무의식중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예전처럼 완전히 절반이 날아가는건 아니지만
정상적인 손톱의 모양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때문에 손톱에다 매니큐어를 바르는건 엄두도 못내고
엄지손톱을 제외한 나머지 손톱에만 손톱보호용 매니큐어만을 바른다.




2.최근에 본 영화들이 하나같이 재미가 없었다.
끝까지 보긴 봤는데 온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가장 기대했던 선샤인 클리닝은 정말 처절하게 내 기대를 배신했다.
요즘엔 왠일인지 좋은 아이디어로 좋은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는 일이 흔한 것 같다.
사실 선샤인 클리닝을 보는 내내 식스핏언더가 떠올랐지만
식스핏언더에서 느껴지던 유머러스함과 위트과 거세된 느낌이라 보는 내내 지루했다.
리틀 미스 션샤인에서 빛나던 캐릭터들을 생각할때
이 밋밋한 영화가 같은 제작진이 만든게 맞는지 내내 의심하게 했다.
그리고 몇편의 한국 영화 이야기.
7급공무원은은 글쎄 김하늘의 매력을 재확인시켜주긴 했지만 그녀혼자 장편을 이끌기엔 힘이 부쳤다.
김씨표류기는 기대를 했었는데 차라리 단편 두편으로 나눠서 제작하는 편이 훨씬 나아보였다. -이 영화역시 아이디어는 좋았다.-
또 뭔갈 본거같은데 기억이 안나는거 보니 이게 다인가 싶기도.




3. 이제 대부분의 관심있는 스타 경기들은 끝이 났다.
한동안 스타글만 올려서 이 블로그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한거같은데
사실 재개장한 후에 이 블로그의 정체성은  '여러가지' 블로그에 가깝다.
낯간지러운 선수 찬양글을 감정이 실린체로 적어놓곤
다시 읽어내려가면 민망하지만 왠지 지우기가 싫어서 그대로 둔다.
사실 난 글을 쓰고 지우거나 수정하는걸 굉장히 싫어한다.
요샌 맞춤법도 자주 틀리는데 맞춤법 한 둘 틀린다고 뭐가 대수인가 싶은 생각도 많이 한다.




4. 최근에 단편소설 몇개를 읽어내려가고 있다. 허영심에 예전에 사놓은 책들부터 최근에 산 책까지.
  일단 읽으려는 책들은 다음과 같다.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
테드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jd 샐린저의 '아홉가지 이야기'
존치버의 '기괴한 라디오'

레이먼드 카버와 테드창은 거의 다 읽어가고 jd 샐린저 소설은 사놓은 지 한참이 되었는데 이제야 들여다 본다.
존 치버는 레이먼드 카버에 환장한 내가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건져낸 것인데 봐야 알꺼 같다.





5. 최근에 음악을 몇개씩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역시나 평론가들의 귀는 생각보다 '객관적'이다라는 사실이다.
   근데 평론가들이나 웹진에서 베스트에 드는 리스트를 앵무새처럼 내 블로그에 반복하는것에 대해선 싫은 편이었는데
   어짜피  내가 듣는 음악을 추천하려고보니 전자의 것과 겹치는데 어떡하란 말인가.
   그냥 추천하고 말아야지





Arcade fire식 캐나다 인디에 대한 미국식 모범답안이라는 수식어를 달고다닌다.


                                                                                      no age- eraser





그담으로는 역시나 올해의 인디록 앨범 no1을 다투는  Animal collective와 dirty projectors.

        Animal collective- also frightened



Dirty projectors- cannibal resources




하나를 빠뜨렸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생각났다. 
이놈의 회색곰들을 빠뜨렸다.

Grizzly bear-two weeks 





                                                     



여러가지. :: 2009. 8. 14. 22:38 Out-/いろい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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