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올렸어야 하는 글인데 잊고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체홉의 글쟁이에 대한 견해인데 
왜 그의 글에  버터끼가 없는지를 알 수 잇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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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의학 공부가 나의 문학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 그것은 나의 관찰이 영역을 현저하게 넓혔고
온갖 지식으로 나를 풍요하게 했다. 또 의학 공부는 지침이 
될 만한 영향을 가졌었다. 내가 많은 과실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은, 아마도 의학에 접근한 덕분이었을 것이다. 자연 과학을
알고 과학의 방법을 알게 된 덕분에 나는 항상 신중한 태도를
취하여 가능한 경우에는 과학의 자료에 따르려고 노력을 했고,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오히려 전혀 안 쓰기로 했다.
나는 과학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소설가에 속하지는 않는다.
또 나는, 자신의 지혜 하나로 모든 것에 도달하는 소설가들 속에
끼이고 싶지 않다.'


'나는 신이라든가 페시미즘이라든가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자가 소설가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설가의 일은 누가
어떻게 어떤 환경 아래, 신 혹은 페시미즘에 대해 이야기했는가
또는 생각했는가를 그릴 뿐입니다. 예술가는 자기의 작중 인물이나
그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 재판관이 되지 말고 오직 공평한 증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 특히 예술가는 일찍이
소크라테스나 볼테르가 고백했듯이, 이 세상 일은 알 수가 없다는
것을 자백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작가는 고원한 목적 - 신, 사후의 생활, 인류의 행복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 중 더욱 뜻있는 작가는 현실적인 생활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데, 
그 한 줄 한 줄이 목적 의식에 젖어 있기 때문에 당신께서는 있는 그대로의
생활 이외에 있어야 할 생활까지도 느끼게 되며, 그것이 또한 당신을 매혹할
것입니다.'
 
(출처: 디씨 도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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