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리그가 끝났다. 

1경기는 사람들에게 경기내용도 기억나지 않는데다 흥행까지 참패했다. 

사실 불보듯 예상된 결과였다.

그래도 2차전은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초반 이제동이 무너졌음에도 정신력으로 애결까지 끌고간 화승이란 팀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만 여전히 이 팀은 비호감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더 비호감인 팀이 이긴 이번 프로리그는 

결국 '악의 승리'로 끝난 영화의 엔딩을 보는 듯하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할만한 시나리오는 2차전에서 이제동이 티원을 엿먹이면서 3승을 하는것이었다. 

그리고 이놈의 프로리그가 '이제동'이란 존재로 말미암아 

'팀경기'라는 말이 얼마나 허황된 말인지를 깨닫게 해주고 싶었지만 결국 실패다.

에이스를 먹고 온 또 다른 에이스는 결국 마지막 승리팀의 에이스에게 먹혔다. 

그런 의미에서 절반의 의미는 있는지도. 

어쨌든  다전제 프로리그 플레이오프 이후 애결이라는 희대의  제도를 택한 협회는 가장 탁월한 팀제도의 까임을 증명했다. 

 + 약간의 케스파에 대한 호감도 상승


그럼에도 사람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던 매치가 만들어질수 없는 프로리그는 까야 마땅하다.






2. 탐나는 도다. 

 아무런 기대도 하지않고 무심코 봤는데 이 드라마 '물건' 이다. 

저예산 느낌이지만 아기자기하고 꽤나 소품에 신경을 쓴 흔적이 보여서 
오히려 몇백억의 거대 대하 사극들보다 훨씬 완성도가 있어 보인다. 

          -물론 100% 사전 제작이라는 게 있어서 가능 했겠지만-

 그런데 난 이 드라마가 친구 후속작으로 방영하는 줄알고 11시정도라면 적당한 시간이군이라고 착각했는데
 
놀랍게도 주말 8시 시간대이다. 

이건 편성관계자가 미쳤거나 진검 승부를 포기 했음이 틀림없다.

 재밌는 점 한가지는 엠비씨에서 포기한 (?) 드라마들중에 걸물들이 튀어나온다는 점이다. 

내조의 여왕이 그랬고- 탐나는도다가 그렇다- 

물론 이 드라마에 시청률을 기대한다는건 말도 안된다는 것쯤은 안다-

개인적으로 박규라는 캐릭터가 너무 맘에 든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 한장을 공개 해본다.



여주인공으로 나오는 서우의 필모그래피는 굉장히 특이하면서 강렬하게 내게 기억될꺼 같다.

롯데의 괴상망칙했던 옥매와까 CF에 미스홍당무에 탐나는 도다라니. 

의외로 컬트분야의 '여신'으로 등극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잠시 들지만 대중성을 먹고 살아야하는 배우에게 이 말이 저주섞인 말인지도 몰라서 취소다.






3. 내 블로그 포스팅도 제대로 못하면서 괜시리 쓸데없는 데 일을 벌였다.  

자세한 내용은 이쪽 공지사항을 참고하시라.

언제까지 저기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프로리그 비시즌이라 이제 게시판이 

폭팔할정도의  포모스 리젠은 일어나지 않을꺼 같단 사실이다.






4. GI Joe가 개봉했다.

 사실 예고편에서 본 뵨사마의 멋진 모습때문에 보러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주변에서 들리는 

안좋은 입소문땜에 주저하고 있는 중이다.

음 다른 영화를 택할 가능성이 지금은 조금 더 높아진 거 같다.






5.  외출하던 버스안에서 테드창 소설을 읽었다.

    처음 에피소드를 봤을땐 뭐 그냥 저냥 괜찮은 느낌이었는데

    두번째 중편 소설인'이해'를 봤더니 죽였다. 

    사실 보통 소설을 읽을 때 서사보단 '문체'를 선호하는 나 지만 이정도의 상상력이라면 박수칠 만 하다.

    그렇고 보니 최근에 감명깊게 본 소설들이 죄다 '서사'에 장점을 가진 소설들이다.


     얼불노가 그랬고 테드창 소설도 그렇고.






6. 내일부터 휴가로 가족여행을 갈꺼같다. 

근데 난 솔직히 혼자서 집에서 책을 읽는게 나에겐 휴가이다. 

라고 가족들에게 말하면 아마 화를 내겠지.

그래도 진심으로 혼자있는 편이 내겐 휴가이다.


여러가지. :: 2009. 8. 10. 00:38 Out-/いろい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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