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느낀 것들중에 요즘 유난히 깊게 깨닫는것은 '眞'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단어들에 대한 혼돈스러움이다.
진리. 진실. 진정성. 이 모든 것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어느순간부터 흔들린다.
그 단어자체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믿음이 깨진 것들도 있고
어떠한 사건에 대해 이러한 단어들이 언급되는 것들을 보면서 겪는 어려움도 있다.
그리고 난 이러한 어려움속에서 무언가 마음의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 '기준'을 내 스스로 마련해야한다는 절박감에 시달렸다.
사실 대부분의 것들에 대해 난 그냥 이러한 절박감에 시달린 나머지 포기하거나 무시하는 '선택'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한 선택이 '최선'이다라고 변명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이란 어느순간부터 혹은 어떠한 사건에 의해서
이런 단어들을 더 이상 피할수없는 장면과 '조우'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그러한 물음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기사들을 검색하던 도중 우연히 한 사람의 '눈동자'를 보았다.
비록 모니터 화면 속 2d로 왜곡된 사진혹은 장면일 순 있지만 순간
그 사람의 '눈동자'에서 난 저 '眞'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단어들을 읽었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곤 생각했다.
그래 만약 살면서 저 '眞'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단어들을 피할수없는
상황이 온다면 누군가 혹은 자신의 눈동자를 기억해야 겠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