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4년6개월 20일전에 쓴글과 같은 맥락의 내용을 다시 반복한다.
언제나 무언가 중요한 일이 있을때 혹은 소심함에 중요하게 느껴질때 잠이 오질않는다.
4년 6개월전은 돌이켜보면 후자였고
지금은 전자이다.

내 인생에서 내일 아니 16분이 지난 오늘은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29살의 마지막달이지만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죽어간다.
그런 변화속에서 자신을 찾는건 어쩌면 저 숫자완 전혀 상관없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라는 낡은 영화의 제목이자 구절이 떠오른다.
독일어로 다시친절하게 쓸수도 있지만 그 제목을 찾기 위해서 쓰여지는 노력이
지금의 내 감정의 흐름을 끊어내는게 싫다.
블로그에서 그동안 미뤄덨던 이야기들도 다 하지도 않고 불쑥 나타나
영혼의 불안함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우스운 꼴이다.
그것을 안다.
그래서 이 공간만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려했다.
그리고 그 최후의 순간이 지금이 된거에 대해서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의 난 내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라고 변명한다.


차가운 공기가 집안을 통과못하고 있듯이 내 바깥의 소통들이 내 심장을 잡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선택한 것일뿐이다.
차갑고 냉정한 공기를 느끼고 싶다.
지금 그것을 내게 전달해 줄 만한 장치는 이 공간과 이 공간을 둘러싼체 울려대는 인디팝뿐이다.
지금 나오는 노래가 100% 내 감정과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나 더 맞는 음악을 찾으려는 노력조차 지금은 귀찮다.
그냥 이렇게 지쳐가다 쓰러져서 지금 내가 언제 그랬냐라는듯이 태연하게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게
최상의 시나리오이리라.라고 속으로 속으로 되뇌인다.


Recycle :: 2008. 12. 9. 00:23 IN-/Self conscious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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