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자주 가던 블로그가 있었다. 그리고 그 블로그에 업데이트가 되어 있지 않았고 난 수많은 정보의 량에 짓눌러 그냥 방치된 블로그를 내 rss 목록에서 지워버리곤 잊어버렸다. 그리고 2년이 지나서 우연히 예전 음악을 검색하다 다시 그 블로그에 가게되었다. 블로그의 마지막 글을 보았다. 자신의 심정을 담아낸 그 글을 보자 내가 지금 겪고 있는 모든 문제들과 화학작용을 일으켰다. 그 사람이 알려지길 원하지도 않으며 그 사람의 일을 나와 결부시키고 싶지도 않다. 다만 너무 미안하고 그리고 그의 심정이 이해가 가려한다. 남겨진 그 마지막 글에 수많은 리플들이 달려 있었다. 그러나 난 그 리플들을 차마 다 읽어낼 자신이 없었다. 복잡한 감정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지금이 몇시인지는 상관이 없다. 잠이 오지않는게 감정의 증폭때문인지 어제 먹었단 음식들이 아직까지 소화되지않은 덕분인지 아니면 몇시간의 낮잠덕분인지 그건 사실 중요치 않다. 여전히 내겐 들어줘야 할 음악이 남아있고 생각해줘야 할 내 자신의 존재가 이렇게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내 자신을 사랑해야 겠다. 정말 추운 밤이다. 따뜻하게 이불을 덮어주자. 내 마음까지 덮을 수 있도록 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