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보고 있는 드라마 두개 더 추가.
살면서 한국 드라마를 이렇게 많이 본적은 없는듯하다.

1. 그들이 사는세상은 노희경에 대한 기대가 컸다.
밝아진 노희경은 내가 감당할수 있을것 같기에.
그러나 그사세는  노희경의 어두운 부분뿐만 아니라
노희경 드라마의 액기스마져 거세해버린듯하다.

부분 부분적으로 보여지는 대사들은 여전히 노희경 스럽게 괜찮지만
4화까지 봤음에도 드라마의 캐릭터들에게 공감이 전혀되질 않는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 문제도 있을테고 연출 문제도 있을테지만,
아니 그 문제들이 더 크긴 할테지만.
아니 애초에 내가 너무 기대감을 가진듯 하다.
사실 냉정하게 현재 하는 월 화 드라마라인업중에선 군계일학이니까.
그러나 내 머릿속에 애초에 비교대상은 '연애시대'였기 때문에
이토록 비정하게 평가하는 듯 하다.
드라마의 대사는 사실 상대적으로 지적할게 못된다.
 노희경에 대한 기대치에 비해선 못하지만.

문제는 역시 연출.
정말 최악의 선곡을 자랑하는 음악은 이드라마의 최대 난점이다.
그래 백번 양보해서 음악은 음악감독의 잘못이라 치자.
그다음으론 현실적이지않은 배경들.
드라마국의 모습은 그럭저럭넘어가지만
송혜교가 사는 집은 도저히 사람이 사는 집 같지가 않다.
송혜교의 대학생같은 앳된 외모와
이 집은 송혜교 캐릭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중 하나이다.
그래 이것도 백번 양보해서 이쁜 그림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라고 봐주자.
혹시 이 드라마 피디는 연출을 쉴동안 '미드'를 아니 24를 너무 많이 본게 아닌가 싶다.
생뚱맞은 장면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분할 화면은 
도저히 내머릿속으론 왜 쓰였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리고 편집부분에서 극의 흐름이 툭툭 끊기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런 것들덕분에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들의 감정전달이 전혀 안된듯 하다.
뭐 그래도 4화까지 봤다.
나에게 이 드라마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가 된것 같기도 하고
왠지 이 드라마가 원래 가지고 있던 것보단 더 많은걸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보여서 계속 보고 있기도 하다.
끝날때까지 그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끝날 것인가 아니면
 내가 제풀에 지쳐서 보는 것을 그만둘것인가는 아직까진 미지수이다.


2. 엠비씨 시트콤은 하이킥 이후 여전히 갈피를 잡지못하고 있었다.
로스트와 시트콤을 결합하려는 크크섬의 비밀은
애초 시도가 무색하게 최악의 실패작으로 끝났고
그 뒤를 그분이 오신다라는 이 시트콤이 자리잡게 되었다.
내가 이 시트콤에 기대하는건 단 하나.
이 시트콤의 작가가 바로 소울메이트의 작가 신정구라는 사실이다.


노도철과 함께라면 무서울게 없겠지만 노도철은 종합병원2를 찍기위해
 드라마국으로 날아가버렸고 이 시트콤의 피디가 누구인지는 내가 알바가 아니다.
그리고 나오는 출현진들 역시 딱히 기대할만한 인물들이 있었던것도 아니었다.
어쨌든 현재 8화까지 본 바로는 그럭저럭 재미를 줄때도 있고
형편없이 지루할때도 있긴 하지만 하이킥 이후엔 그나마 가
장 볼만한 시트콤이 나오지않았나 라는 생각이다.
오히려 지나치게 애정전선으로 가버린 하이킥의 후반부보다도 나아보인다.
 

거기엔 특히 몇몇 기대하지 않았던 배우들의 캐릭터들이 돋보인다.
추격자에서 우울한 캐릭터를 연기한 서영희의 변신도 재미있고 정재용의 어설픈 시트콤 연기도 볼만하다.
그리고 엠비씨 시트콤만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앞에서 욕한 그사시에 대한 상대적인 반응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음악선곡이 매우 훌륭하다는 점도 내맘에 쏙 든다.
조금더 지켜봐야 겠지만 어쨌든 그나마 웃기 힘든 시대에
 20분정도는 웃겨줄수있을만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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