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앨런의 다음 영화를 뭘 볼까 고민하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우연히 우디앨런이 자신의 영화중에 가장 최고작으로 이영화를 뽑았다는 말에 혹해서 보게되었어요. 그런데 이 영화의 초반부는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전혀 웃기지 않은 분위기로 가길래 조금 당황할뻔 했답니다. 그러다 여자 주인공이 똑같은 영화를 계속 보다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라는 상황에서 쾅하고 한방먹고 말았어요 :) . 다행히 전 이 영화의 줄거리를 읽지 않고 보았기에 그장면에서 정말 상큼한 감동을 느꼈어요. 80년대에도 저런 생각을 하다니. 우디씨 당신 천재야라고 말이죠. 그리고 시치미뚝떼고 다음 상황을 천연스럽게 만들어나가는 능력이라니. 그리고 이런 판타지적 상황을 현실적 상황으로 다시 치환하는 능력까지. 한마디로 로맨틱하면서 달콤하고 유머러스한 상황 후에 슬픈엔딩의 여운까지 남는 꽤나 인상적인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보고나니 우디 앨런의 영화의 스펙트럼이 생각했던것보다 넓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영화들도 보고 싶어지는군요. 앞으로 될 수 있음 하루에 한편씩 꾸준히 우디앨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