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24가 인기 있으니 이런 드라마도 만들어지는 군요. 드라마를 보는 내내 노골적인 24패러디에 배꼽잡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습니다. 24에는 짜증나는 모캐릭터-킴바우어-가 나오는데 이 드라마는 매력적이고 잘생긴 미소년들이 눈을 즐겁게 해주니까요.
예전에 본 SP도 언뜻 떠오르고 음악을 쓰는 연출감각이나 키치시 미치코씨가 맡은 역을 보니 라이어게임이 연상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사실 드라마가 김에도 불구하고 내용들이 전부 온갖 드라마와 만화의 클리쉐로 채워져있어서 심하게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말해도 재밌습니다. 사실 이런 드라마의 내러티브라고 해봤자 거기서 거기니까요. 일단 주 조연진들의 연기력이 어느정도 받쳐주고 있고 기승전결의 호흡도 뚜렷하고 꽤 괜찮은 드라마입니다. 아이러니한건 일본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블록버스터급의 일본 영화보다 나아보인다라는 점입니다. 물론 이 드라마에도 옥의 티는 존재합니다. 총쏘는 장면들이 몇몇 부분 나오는데 총의 효과음이 현실적이지 못한다던지 하는 부분이 있긴하지만 드라마의 완성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올해의 일드는 꽤 흉작들이 많았는데 4분기에서 괜찮은 작품들이 터져나오는 느낌입니다. 계속 감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드라마가 SP처럼 마지막부분까지 떡밥만 날리다 끝날 가능성도 농후해보입니다. -_-
이 드라마를 딱 한마디로 간단히 말하자면 학원물의 주인공들이 24시의 세계관에 뛰어든 꼴입니다. 드라마 24를 즐겁게 보신분들이라면 만족하고 보실수 있을듯 합니다.
ps 이 드라마를 만약 끝까지 감상하게 된다면 올해의 일드는 루키즈나 이드라마중의 하나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ps2. 일본 학원물에 대한 무한한 소재확장은 이제 대테러액션물에 까지 손길을 미치다니 정말 어지간히도 많은 학원물이 만들어졌구나 싶습니다. -_-
ps3. 이런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걸 보면 조만간에 NT소설들이 드라마로 만들어질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ps4. 한국에도 이런 드라마가 한번쯤 나올때도 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