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카렐과 앤해서웨이의 겟 스마트는 근래 보기 드문 영리한 코메디 입니다.
오랜만에 리뷰를 써보고 싶을만큼 꽤 괜찮게 본 영화에요.

전 이 영화를 보기전 캐스팅만으로 꽤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극장에서 보기위해 기다렸다가 친구와의 약속땜에 개봉후 일주일이 넘겨서 봤더니 영화가 막을 내렸기에 눈물을 머금고  다른 영화(원티드)를 봤던 일화가 떠오릅니다. 물론 원티드를 꽤 괜찮게 봐서 망정이지 그러지않았으면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대한 비판글을 한번쯤올렸을련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설하고 이 영화를 오늘에서야 보게 된건 지독히도 민감한 제 팔랑귀덕분인지도 모르겠어요. 여기저기서 꽤 나쁜 평가들만 들어서인지 계속해서 미루게 되더군요. 어쨌든 그렇게 악전고투(?)끝에 보게 된거 치곤 꽤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물론 이는 상대적으로 말이죠. 요즘같이 제대로 된 코메디 영화가 빈곤한 시대에서 겟스마트 정도면 정말 영민한 코메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 영화의 좋은점을 몇가지 이야기해보죠.

겟스마트는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전에 대충 예상하던 혹은 원작 드라마씨리즈에서 이야기하던 멍청한 주인공의 좌충우돌식 코메디가 아닙니다. 만약 이 영화가 총알탄사나이의 블록버스터 버젼이었다면 크게 실망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녀삼총사는 블록버스터 액션 첩보물이지만 '코메디'적인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릴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 겟스마트는 원작 드라마 씨리즈와 전혀 별개의 작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제가 원작씨리즈의 대충의 스토리만 알뿐 자세히 보질 못했으니 속단을 내리기엔 조심스러워지지만요.

다시 영화이야기로 돌아와 겟스마트는 007류의 영화에 대한 코메디가 아니라 오히려 2천년대 최고의 첩보물의 냄새가 짙게 배어나옵니다. 물론 007 씨리즈 역시 시대가 진화하면서 이런 본씨리즈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요. 로테이션을 따라가면서 군데 군데 헨드헬드로 촬영한 듯한 장면들은 이런 영화의 영향들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런 액션들은 영화의 현실성을 주게 되는데 겟스마트에서 이런 현실성은 또 현실적인 캐릭터와 부딪히면서 의외의 장면에서 웃음들이 쏟아지게 됩니다. 이 영화는 보통의 슬랩스틱 코메디같은 과장된 액션의 웃음이 아닌 현실적 캐릭터의 일관성에서 웃음을 전달하는 면에서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스티븐 카렐이 연기한 맥스웰 스마트는 2% 부족한 현장요원으로써의 능력과 2% 과도한 분석가로써의 능력이 절묘하게 일관되게 보여지면서 웃음을 자아내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 곳곳에 스쳐지나가는 풍자적인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들도 이 영화가 단순한 킬링타임용 코메디가 아님을 보여주는 장면들입니다. 물론 영화의 개그적인 요소는 확실히 취향을 탈 수 있다고 봅니다. 저에겐 엄청나게 재미있는 코메디 였지만 제가 본 많은 평들을 보다보면 제가 사기꾼으로 보일만큼 영화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들도 목격하게 되니까요.

뭐 약간 딴소리하나.

미녀삼총사의 '드라마버젼'이라고 생각하는 -이드라마의 프로듀서가 Mc G입니다.- 척의 2시즌이 나왔습니다. 이 드라마의 좋은 점은 미녀삼총사의 장점들을 고스란히 드라마로 갖고와서 요즘 유행하는 너드와 미녀의 사랑이야기에 절묘하게 접목시켰다라는 점이고 최악의 단점들은 이런 설정에서 하나도 벗어나지못한체 캐릭터들이 1시즌 내내 똑같은 모습을 보였다라는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드라마는 너드와 미녀가 끝내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있다라는 결론으로 1시즌을 끝냈기에 2시즌에선 더이상 할 이야기가 사라진 셈이 된거죠. 그랬기에 2시즌은 이제 보지않기로 했답니다. 네 더이상 이 드라마에서 할 이야기가 없을테니까요. 뭐 미드 이야기는 다음번에 조금더 자세하게 해보도록 하죠.


Get Smart (2008) :: 2008. 10. 7. 00:36 Out-/Movi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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