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불을 켜고 까기 위해 보아서 인지
아니면 사람들의 세간의 평가에 불만이 있어서 인지
1화를 보고난 제 평가는 '생각보다는' 괜찮았다라는 점입니다.
이번 수목 드라마 쟁탈전에서 방송 3사의 드라마에 대한 제 기대치는
바람의 화원>베토벤 바이러스>바람의 나라입니다.
바람의 나라는 1화를 볼까말까 하다가 그냥 패스하기로 했네요.
KBS의 퓨전 사극은 스케일이 큰 작품은 왠지 저에겐 부담 혹은 진부라는
단어로 밖에 각인되지 않기때문에 패스.
그럼 본격적으로 베토벤 바이러스 이야기.
1화를 보고나서 딱 든 생각은 밸런스,밸런스,밸런스였습니다.
이 드라마의 1화를 요약하자면 '이상한 드라마'입니다.
한드에서 보기 힘든 과도하게 좋은 장면이 존재하는 가하면
심하게 게을러터져서 눈뜨고 보기 힘든 민망한 장면이 공존합니다.
먼저 장점부터 언급하죠.
이 드라마의 장점은 한드에서 보기 힘든 속도감을 갖췄다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그 속도감이 지나쳐 다소 산만해보일정도죠.
많은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꺼번에 해서 다소 위험해보일정도로 보였지만 나름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흐릿한 '개성'을 부여하는데는 성공했다라는 점에서 괜찮아보입니다.
이런 장점은 우리나라 '시트콤'에서 보여줘야하는 미덕인데 말이죠.
아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어요.
물론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이상한 연출덕분에 연기가 어색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봤자 옆나라의 '초딩연기'수준보다는 낫죠 뭐.
장근석의 문제는 예전에 쾌도홍길동에서도 지적했지만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극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로 봐야할꺼같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장근석의 캐릭터 역시 혼자서 심각한 연기를 하고 있는 장면들이 보입니다.
물론 쾌도홍길동과는 달리 베토벤 바이러스는 완전히 '코믹'을 표방한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에서
근석이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어색한쪽은 너무진지해서 웃기고 너무 오버해서 웃기는 이지아의 몇몇 연기 장면들이죠.
근데 그 몇몇장면들을 제외하고 보면 이지아의 연기는 꽤 괜찮다라는 점에서 이런 연기를 지시한
피디의 밸런스 부재로 보입니다.
특히나 아연실색하게 만드는 욕조의 회상씬같은 장면들은 왜 그런 '그림'을 넣었는지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이런 피디의 밸런스 부재는 몇몇 장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어색한 점프컷, 어색하거나 과잉된 배경음악.
어떻게 보면 조금만 신경써서 편집만 해도 더 괜찮은 드라마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장점을 이야기한다고 해놓고선 결국 안좋은 얘기만 늘어놓은듯 하군요.
그런데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가 정말 이드라마의 최악의 나쁜점들입니다.
일단 이 드라마는 '클래식음악'을 소재로 했다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연기와 소리의 싱크는 제대로 맞춰야죠.
극중에서 배우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만 나오면 이건 뭐 보기도 민망해질 정도에요.
물론 한드의 제작여건을 이해가 됩니다만 이런 기본적인것부터 철저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는 더이상 바보가 아니에요.
꽤 혹평한거같지만 어쨌든 그래도 계속 지켜볼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배우들이 맘에 들거든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노다메 칸타빌레와의 비교에 대해.
'노다메'는 저에게 일드의 전반적인 수준이 '하향'했다라는 지표임에도 우리나라에선 이상하리 만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베바는 '노다메'보다 좋은 드라마입니다.
물론 '음악'드라마라는 점에서 음악을 들려주지못했다라는 치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라는 점만 빼놓고 보면 훨씬 괜찮습니다.
'노다메'의 장점들은 대부분 원작 만화책의 장점들이고 단점들은 대부분의 요즘 일드들의 단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드라마입니다.
일드 학원물특유의 유치함에서 나오는 장면들. 만화를 과도하게 옮기는 튀는 화면들. 많은 아이돌 배우들의
출현으로 인한 전반적인 연기력의 부재. 그럼에도 노다메가 그 수많은 학원물보다 나은점은 원작을 조금더
잘살렸다라는 점과 주연을 맡은 배우들이 그나마 '연기'가 되는 배우들이라는 점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베바를 노다메의 아류 혹은 표절이다라고 말하는 건 자신이 일드를 몇 편 보지못한 '뉴비'라고 스스로 자평
하는 꼴밖에 되지않습니다.물론 베바는 일드의 특성들이 많은 부분에서 묻어나옵니다.
어색한 점프컷이나 과장된 조연들의 연기.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두루미의 나레이션 같은 것들은 일본 드라마에서 흔히 볼수 있는 장면들이죠. 그런면에서 베바가 일드적인 면을 답습하고있다라는 평가는 일정 부분 수긍가능하지만 '노다메 칸타빌레'의 아류라고 말하는건 우스운 꼴이 된다는 거죠.
아무튼 이 드라마가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썬 꽤 괜찮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대로된 평가는 드라마를 완전하게 보고나서 해도 늦지 않을꺼 같습니다.
일드의 안좋은 면마저 답습하면서 한드의 게으른 연출까지 합쳐진 최악의 드라마가 될지
아니면 일드의 장점을 흡수한 괜찮은 드라마가 나올지는 더 지켜봐야 알꺼 같군요.
ps1. 극중에서 시장의 집을 지키는 공무원의 '애환'을 보니까 며칠전 명랑히어로에 전 국회의원이었던 중년 탈렌트의 말이 생각납니다. 티비에서 국회에서 앞에서 싸우는 국회의원들은 오히려 걔중에 착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라구요.
ps2. 전 초반 5분이 꽤 인상적이었지만 그 5분의 인상을 이어 이어진 어색한 연주가 다 망가뜨려놓았습니다. 제발 연주 싱크로만 제대로 맞춰도 좋은 드라마가 될꺼라구요!
아니면 사람들의 세간의 평가에 불만이 있어서 인지
1화를 보고난 제 평가는 '생각보다는' 괜찮았다라는 점입니다.
이번 수목 드라마 쟁탈전에서 방송 3사의 드라마에 대한 제 기대치는
바람의 화원>베토벤 바이러스>바람의 나라입니다.
바람의 나라는 1화를 볼까말까 하다가 그냥 패스하기로 했네요.
KBS의 퓨전 사극은 스케일이 큰 작품은 왠지 저에겐 부담 혹은 진부라는
단어로 밖에 각인되지 않기때문에 패스.
그럼 본격적으로 베토벤 바이러스 이야기.
1화를 보고나서 딱 든 생각은 밸런스,밸런스,밸런스였습니다.
이 드라마의 1화를 요약하자면 '이상한 드라마'입니다.
한드에서 보기 힘든 과도하게 좋은 장면이 존재하는 가하면
심하게 게을러터져서 눈뜨고 보기 힘든 민망한 장면이 공존합니다.
먼저 장점부터 언급하죠.
이 드라마의 장점은 한드에서 보기 힘든 속도감을 갖췄다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그 속도감이 지나쳐 다소 산만해보일정도죠.
많은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꺼번에 해서 다소 위험해보일정도로 보였지만 나름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흐릿한 '개성'을 부여하는데는 성공했다라는 점에서 괜찮아보입니다.
이런 장점은 우리나라 '시트콤'에서 보여줘야하는 미덕인데 말이죠.
아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어요.
물론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이상한 연출덕분에 연기가 어색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봤자 옆나라의 '초딩연기'수준보다는 낫죠 뭐.
장근석의 문제는 예전에 쾌도홍길동에서도 지적했지만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극본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로 봐야할꺼같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도 장근석의 캐릭터 역시 혼자서 심각한 연기를 하고 있는 장면들이 보입니다.
물론 쾌도홍길동과는 달리 베토벤 바이러스는 완전히 '코믹'을 표방한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에서
근석이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어색한쪽은 너무진지해서 웃기고 너무 오버해서 웃기는 이지아의 몇몇 연기 장면들이죠.
근데 그 몇몇장면들을 제외하고 보면 이지아의 연기는 꽤 괜찮다라는 점에서 이런 연기를 지시한
피디의 밸런스 부재로 보입니다.
특히나 아연실색하게 만드는 욕조의 회상씬같은 장면들은 왜 그런 '그림'을 넣었는지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이런 피디의 밸런스 부재는 몇몇 장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어색한 점프컷, 어색하거나 과잉된 배경음악.
어떻게 보면 조금만 신경써서 편집만 해도 더 괜찮은 드라마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장점을 이야기한다고 해놓고선 결국 안좋은 얘기만 늘어놓은듯 하군요.
그런데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가 정말 이드라마의 최악의 나쁜점들입니다.
일단 이 드라마는 '클래식음악'을 소재로 했다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연기와 소리의 싱크는 제대로 맞춰야죠.
극중에서 배우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만 나오면 이건 뭐 보기도 민망해질 정도에요.
물론 한드의 제작여건을 이해가 됩니다만 이런 기본적인것부터 철저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는 더이상 바보가 아니에요.
꽤 혹평한거같지만 어쨌든 그래도 계속 지켜볼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배우들이 맘에 들거든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노다메 칸타빌레와의 비교에 대해.
'노다메'는 저에게 일드의 전반적인 수준이 '하향'했다라는 지표임에도 우리나라에선 이상하리 만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베바는 '노다메'보다 좋은 드라마입니다.
물론 '음악'드라마라는 점에서 음악을 들려주지못했다라는 치명적인 약점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라는 점만 빼놓고 보면 훨씬 괜찮습니다.
'노다메'의 장점들은 대부분 원작 만화책의 장점들이고 단점들은 대부분의 요즘 일드들의 단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드라마입니다.
일드 학원물특유의 유치함에서 나오는 장면들. 만화를 과도하게 옮기는 튀는 화면들. 많은 아이돌 배우들의
출현으로 인한 전반적인 연기력의 부재. 그럼에도 노다메가 그 수많은 학원물보다 나은점은 원작을 조금더
잘살렸다라는 점과 주연을 맡은 배우들이 그나마 '연기'가 되는 배우들이라는 점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베바를 노다메의 아류 혹은 표절이다라고 말하는 건 자신이 일드를 몇 편 보지못한 '뉴비'라고 스스로 자평
하는 꼴밖에 되지않습니다.물론 베바는 일드의 특성들이 많은 부분에서 묻어나옵니다.
어색한 점프컷이나 과장된 조연들의 연기.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두루미의 나레이션 같은 것들은 일본 드라마에서 흔히 볼수 있는 장면들이죠. 그런면에서 베바가 일드적인 면을 답습하고있다라는 평가는 일정 부분 수긍가능하지만 '노다메 칸타빌레'의 아류라고 말하는건 우스운 꼴이 된다는 거죠.
아무튼 이 드라마가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썬 꽤 괜찮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대로된 평가는 드라마를 완전하게 보고나서 해도 늦지 않을꺼 같습니다.
일드의 안좋은 면마저 답습하면서 한드의 게으른 연출까지 합쳐진 최악의 드라마가 될지
아니면 일드의 장점을 흡수한 괜찮은 드라마가 나올지는 더 지켜봐야 알꺼 같군요.
ps1. 극중에서 시장의 집을 지키는 공무원의 '애환'을 보니까 며칠전 명랑히어로에 전 국회의원이었던 중년 탈렌트의 말이 생각납니다. 티비에서 국회에서 앞에서 싸우는 국회의원들은 오히려 걔중에 착한 사람들일지도 모른다라구요.
ps2. 전 초반 5분이 꽤 인상적이었지만 그 5분의 인상을 이어 이어진 어색한 연주가 다 망가뜨려놓았습니다. 제발 연주 싱크로만 제대로 맞춰도 좋은 드라마가 될꺼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