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윤 외에 모든 본좌들을 전 싫어해요.

그들이 다 테란이었다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싫었던건 압도적으로 쳐바르는 경기력.
제가 응원하는 잘하는 선수가 미친듯이 최선을 다해도 벽에 도달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일꺼에요.

그리고 전 오늘 그런 느낌의 선수의 경기를 다시 한번 본 것 같아요.
다르다면 다른건 보통 예전에 제가 싫어하던 '절대 본좌'들은 전부 테란들이었고 그의 맞상대는 프로토스나
저그였다라는 점이었는데 종족이 완전히 바뀐점이랄까.
절대 강자 '저그'에 도전하는 '테란'이라...


시대가 바뀌었나봐요.
프로토스의 시대라고 말들을 하지만 결국 스타판을 지배하는 절대 강좌는 마재윤이후로
쭉 저그였다라고 생각해요.


'이제동'

인정하기 싫어서 이제야 본좌의 경기력이라고 칭찬하지만
사실은 이미 그는 본좌의 경기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오늘, 제 색안경과 편견 모두를 무너뜨릴만큼
그는 강했고 열렬한 까였던 저까지 경기력에 경탄하게 하는군요.
이미 그의 '본좌'로드는 시작되었었다고 봐요.
사람들은 익숙해져있던 공식을 깨는 자들을 미워하죠.
저그라는 종족으로써의 본좌라는 공식은 이미 마재윤선수가 깨버렸지만
프로리그를 거쳐 OSL을 접수하고 MSL을 먹은 '본좌'는 여태껏 없었으니
당분간은 많은 사람들이 이제동의 '본좌론'에 불편함을 느끼리라 생각해요.
하지만 억지로 그런 공식에 끼워맞춰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아마 오늘 이제동의 경기력을 보고 분명히 느꼈을 거라고 봐요.

저것이 '본좌'의 게임이다라고.
(- 오늘 방문자) (- 어제 방문자) (- 총 방문자)
*s e a r c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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