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지난 영화를 이제서야 보았다.
영화를 보기도전에 많은 내용을 알고 있었고
영화에 대한 많은 칭찬을 들어서인가
혹은 영화에 대한 내 불감증이 생각했던것보다 커서였던 것인가
기대했던것보단 엉성한 영화였다.

엄청나게 잘짜여진 각본보다는 순간적인 말장난에 기댄다는 느낌은 개그 콘서트같은 스탠딩 코메디류의 이야기를
영화분량으로 길게 늘이고 살을 붙인 느낌정도 밖에 들지않는다.

그리고 요즘처럼 영악한 세상에 너무나도 선한 캐릭터들의 등장은 영화가 '비현실'적으로 보이는데 일조할 수
밖에 없었고 영화에 대한 지나친 몰입감을 방해했다고 하겠다.
그런덕분인지 생방송과 실시간으로 진행된 영화의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에서 엄청난 긴장감속에서 오는 페이소스
를 느끼기엔 불충분했고 다만 앞에서도 언급한 순간적인 말장난에 피식하는 수준에 그친것 같다.

아마 10년이 지나면 강산이 변하고도 남은 세월.
10년전에 이 영화를 보았다면 신선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라고 약간의 자조적인 감상을 덧붙여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칭찬할만한 점은 일본 영화 특유의 유치함에도 불구하고 그 유치함에서
소소한 '감동'을 이끌어내는 클라이막스 부분의 진정성이다.
내가 이 영화의 후반부까지 본 것은 그런면에서 인내심에  대한 꽤 달콤한 보상이었다라는 생각도 든다.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단점을 알기 때문에 장점또한 극대화 할 수 있는 것 같다.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영악하게 뛰려다 둘다 놓치는 요즘 한국 영화들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하나라도 집중하는 편이 좋지않을까라는 점.


이 영화는 그런 공식에 충실하다.
(- 오늘 방문자) (- 어제 방문자) (- 총 방문자)
*s e a r c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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