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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각본과 투박한 연출. 그리고 멍청한 마케팅.

이 세가지를 합치면 이 영화가 나옵니다.

사실 스카우트는 작년에 개봉했던 한국영화중에서는 손꼽힐정도로 괜찮은 작품이에요.

유머러스하면서 진지하며 영리하게 민감한 과거사를 파고들죠.

그러나 이 영화를 웰메이드라고 말하기엔 어딘가 조금 부족해요.

일단 아이디어를 결합시키는 과정에서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게

느껴질정도로 초반부 괴물 투수를 찾는 과정이 진부해요.

아마 감독은 아이디어의 디테일한 부분의 대부분을 멜로쪽에 할애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죠.

아무튼 마케팅의 멍청함은 여기에서도 드러나요.

이 영화는 코메디 영화로 홍보하기엔 어딘가 엉성해요.

차라리 5.18이라는 소재를 적절하게 멜로와 결합시킨 드라마라고 홍보시키는 편이 어땠을까요?

물론 '임창정'이라는 배우에 대한 선입견도 크게 작용한다고 봐요.

임창정이 나오는 코메디는 대중들의 입장에선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선택이니까요.

어쨌든 이 영화는 영민하고 잘 빠진 각본에 비해서 연출이 어딘가 느슨한 편이에요.

장면 장면을 보면 꽤 신경쓴 흔적도 보이긴 한데 전체적인 타이트함이 부족하죠.

그래도 이정도면 작년 한국 영화중에선 꽤 훌륭한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임창정과 엄지원의 연기도 훌륭하구요.

특히나 전 엄지원이라는 배우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는데 이 영화에서의 엄지원은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게
끔 하는 군요.

근데 왜 이런 영화가 대중들의 철저한 무관심속에 묻혔는지는 조금은 아쉽네요.
딱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영환데 말이죠.

진짜 힘을 너무 준 '화려한 휴가'같은 영화보단 훨씬 나은 영화에요.

그럼에도 이 영화가 묻힌건 아마 '마케팅'의 실패라고 봐야겠죠.
스카우트 (2007) :: 2008. 1. 26. 12:05 Out-/Movi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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