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올해 본 유일한 영화인지 모르겠군요.
기억을 더듬어봐야하는데 요즘 영 신통치가 않아서 말이죠.
일단 각설하고 이 영화는 전형적인 '쿠도칸표'영화에요.
제가 최근에 쿠도칸 드라마에 대해서 포스팅했지만 쿠도칸 영화도 예외가 아니죠.
쿠도칸의 특기중 하나가 특정한 장소혹은 문화에 대한 이야기에 정통하다는 거에요.
그의 대표작인 iwgp나 쿠사라즈 캣츠아이. 타이거앤 드래곤 등등.
대부분의 작품들이 특정 장소나 특정 문화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죠.
어떤면에서 제가 좋아하는 감독중에 한명인 케빈 스미스와도 이런면에서 유사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이야기로 돌아와서 이번 영화에선 '교토'의 전통적인 기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어요.
다른건 모르겠고 쿠도칸 드라마의 진정성은 바로 이런 문화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해요.
그는 일본 문화의 아웃사이더지만 누구보다 더 일본적인 이야기꾼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면에서 한국사람으로써 한국의 문화나 특정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더 많아졌으면 싶기도 하구요.
물론 우리나라도 그런 영화들이 있긴 하죠.
대부분 항구도시를 바탕으로 한 조폭 영화들의 단골 메뉴라서 그렇죠 :(
영화 전체적으로는 딱히 이야기를 할 게 없군요.
어짜피 쿠도칸표 영화라는게 극명하게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갈리는 영화이기도 하구요.
아무튼 '쿠도칸'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기대감을 가지는 분들이라면 필히 감상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