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약속을 어겼다.
사실 지켜지지않을 약속이었던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일주일도 안되서 스타관련 포스팅을 하고 말았다.
우유부단한 내 성격을 드러낸거 같기도 하지만 솔직하게 사는게 좋은거 아닐까.
어쨌든 늦었지만 어제의 준 플레이오프 이야기.
나에겐 마재윤과 김택용의 msl 32 강 경기보다 덜 관심이 가는 프로리그였지만
어제의 경기 흐름은 나같은 '안티'프로리그 성향의 사람조차 관심을 가지게 할 만한 경기 양상으로 흘러갔다.
어제 난 한때 본좌라 불리던 사람의 양 극단을 동시에 보았다.
5경기 프로토스전.
사람들이 마재윤을 장난으로 '마막장'으로 부를때 조차 그의 프로토스전은 살아 있었다.
그리고 그가 최근에 프로토스전에 패한건 카트리나라라는 맵탓 혹은 '김택용'탓이라고 여겼었다.
그런데 그런 환상은 어제 백마고지에서의 전투로 깨어져버렸다.
정말 마재윤은 프로토스전에서조차 '마막장'이 되어 있었다.
내가 마재윤의 경기를 보면서 가장 화를 내고 실망했던 경기였던 것 같다.
테란전에 패한건 저그의 어쩔 수 없는 '한계'리라 하고 체념하면 그만이었지만 플토전은 그게 아니니까.
어쨌든 어제의 이야기가 저걸로 끝이 났다면 내가 이런 포스팅을 했을리 만무.
5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팀을 위기로 몰아간 마재윤.
그리고 팀플막장이라는 씨제이팀이 팀플에서 승리를 거두고
경기는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으로 결정나게 된다.
그리고 맵은 사실상 저그가 유력한 맵인 '운구로 분하구'였고 씨제이의 전력상 테란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였다.
씨제이의 개인전 저그카드는 '마재윤'하나였고 그 마재윤은 5경기에서 비참하리만큼 졸전을 펼쳤으니까.
그런면에서 박명수라는 대 테란전 스페샬리스트를 뽑은 스파키즈 엔트리는 상식적이었다라고 본다.
그러나 승리란 언제나 '위험성'을 거는 쪽으로 돌아간다.
에이스 결정전 선수가 등장하고 사람들은 눈을 의심한다.
마재윤이. 그 5경기 경기를 망쳐버린 마재윤이 다시 등장했으니까.
여기서 난 조규남감독이 미쳤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자신의 팀인 에이스가 '마재윤'이라지만 그의 최근 성적으론 경기를 포기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이런 스토리 흐름이 엮이면서 경기는 저저전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전투가 없음에도 사람들은 숨죽이며,
혹은 긴장하며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단 일합의 승부로 결정나는 일이 빈번한 저저전.
그 단 일합을 위한 준비 과정들이 다른 저저전과 다를 바 없었지만 경기에서 긴장감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재윤은 '승부'를 던진다.
저글링 싸움이 시작되고 비슷비슷해보이는 숫자의 저글링들.
그러나 전장은 박명수의 멀티였고 마재윤은 병력충원면에서 열세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
화면에 보이는 모습 역시 마재윤이 질게 자명해보였다.
그러나 거기서 마재윤을 '본좌' 로 만든 센스가 발휘된다.
승부사들은 어떤부분에서 자신이 '최선'을 다해야 함을 안다.
박명수가 전장의 유리함을 등에 업고 전투에 신경을 쓰지않았다면
마재윤은 물러날데가 없었고 그를 그 '전장'하나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마재윤은 짧은 순간에 저글링을 두 패로 나누고 절대다수의 저글링에 맞고 있던 저글링을 뒤로 빼돌려
자신의 저글링 숫자를 순간적으로 늘리는 콘트롤을 통해 기적적인 저글링 싸움에서의 승리를 거둔다.
그리고 승부는 거기서 끝났다.
마재윤은 이겼고 조규남감독은 주먹을 불끈 쥔다.
그리고 난 거기서 한 청년의 '눈물'을 목격하게 된다.
마재윤, 한때 본좌라 불리던 청년.
언제나 냉정하고 거만함을 유지했던 청년이 울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의 눈물의 사진.
그래 아직 그는 20대초반의 어린 소년일뿐이었다.
그럼에도 엄청난 압박감을 견뎌내고 승리했으니 눈물이 날만도 하다.
그리고 그의 그런 경기를 보고 나 역시 눈물을 흘렸다.
나에게 경기를 통해 눈물을 나게 만든 두명의 청년 '마재윤'과 '김택용'
그들이 이제 '최강'이라는 칭호를 들을 순 없을지라도
그들이 만들어내는 '눈물나는 경기'를 볼 수 있는 한 난 그들의 팬을 그만둘 순 없다.
약속을 어겼다.
사실 지켜지지않을 약속이었던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일주일도 안되서 스타관련 포스팅을 하고 말았다.
우유부단한 내 성격을 드러낸거 같기도 하지만 솔직하게 사는게 좋은거 아닐까.
어쨌든 늦었지만 어제의 준 플레이오프 이야기.
나에겐 마재윤과 김택용의 msl 32 강 경기보다 덜 관심이 가는 프로리그였지만
어제의 경기 흐름은 나같은 '안티'프로리그 성향의 사람조차 관심을 가지게 할 만한 경기 양상으로 흘러갔다.
어제 난 한때 본좌라 불리던 사람의 양 극단을 동시에 보았다.
5경기 프로토스전.
사람들이 마재윤을 장난으로 '마막장'으로 부를때 조차 그의 프로토스전은 살아 있었다.
그리고 그가 최근에 프로토스전에 패한건 카트리나라라는 맵탓 혹은 '김택용'탓이라고 여겼었다.
그런데 그런 환상은 어제 백마고지에서의 전투로 깨어져버렸다.
정말 마재윤은 프로토스전에서조차 '마막장'이 되어 있었다.
내가 마재윤의 경기를 보면서 가장 화를 내고 실망했던 경기였던 것 같다.
테란전에 패한건 저그의 어쩔 수 없는 '한계'리라 하고 체념하면 그만이었지만 플토전은 그게 아니니까.
어쨌든 어제의 이야기가 저걸로 끝이 났다면 내가 이런 포스팅을 했을리 만무.
5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팀을 위기로 몰아간 마재윤.
그리고 팀플막장이라는 씨제이팀이 팀플에서 승리를 거두고
경기는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으로 결정나게 된다.
그리고 맵은 사실상 저그가 유력한 맵인 '운구로 분하구'였고 씨제이의 전력상 테란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였다.
씨제이의 개인전 저그카드는 '마재윤'하나였고 그 마재윤은 5경기에서 비참하리만큼 졸전을 펼쳤으니까.
그런면에서 박명수라는 대 테란전 스페샬리스트를 뽑은 스파키즈 엔트리는 상식적이었다라고 본다.
그러나 승리란 언제나 '위험성'을 거는 쪽으로 돌아간다.
에이스 결정전 선수가 등장하고 사람들은 눈을 의심한다.
마재윤이. 그 5경기 경기를 망쳐버린 마재윤이 다시 등장했으니까.
여기서 난 조규남감독이 미쳤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자신의 팀인 에이스가 '마재윤'이라지만 그의 최근 성적으론 경기를 포기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이런 스토리 흐름이 엮이면서 경기는 저저전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전투가 없음에도 사람들은 숨죽이며,
혹은 긴장하며 경기를 지켜보게 된다.
단 일합의 승부로 결정나는 일이 빈번한 저저전.
그 단 일합을 위한 준비 과정들이 다른 저저전과 다를 바 없었지만 경기에서 긴장감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재윤은 '승부'를 던진다.
저글링 싸움이 시작되고 비슷비슷해보이는 숫자의 저글링들.
그러나 전장은 박명수의 멀티였고 마재윤은 병력충원면에서 열세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
화면에 보이는 모습 역시 마재윤이 질게 자명해보였다.
그러나 거기서 마재윤을 '본좌' 로 만든 센스가 발휘된다.
승부사들은 어떤부분에서 자신이 '최선'을 다해야 함을 안다.
박명수가 전장의 유리함을 등에 업고 전투에 신경을 쓰지않았다면
마재윤은 물러날데가 없었고 그를 그 '전장'하나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마재윤은 짧은 순간에 저글링을 두 패로 나누고 절대다수의 저글링에 맞고 있던 저글링을 뒤로 빼돌려
자신의 저글링 숫자를 순간적으로 늘리는 콘트롤을 통해 기적적인 저글링 싸움에서의 승리를 거둔다.
그리고 승부는 거기서 끝났다.
마재윤은 이겼고 조규남감독은 주먹을 불끈 쥔다.
그리고 난 거기서 한 청년의 '눈물'을 목격하게 된다.
마재윤, 한때 본좌라 불리던 청년.
언제나 냉정하고 거만함을 유지했던 청년이 울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의 눈물의 사진.
그래 아직 그는 20대초반의 어린 소년일뿐이었다.
그럼에도 엄청난 압박감을 견뎌내고 승리했으니 눈물이 날만도 하다.
그리고 그의 그런 경기를 보고 나 역시 눈물을 흘렸다.
나에게 경기를 통해 눈물을 나게 만든 두명의 청년 '마재윤'과 '김택용'
그들이 이제 '최강'이라는 칭호를 들을 순 없을지라도
그들이 만들어내는 '눈물나는 경기'를 볼 수 있는 한 난 그들의 팬을 그만둘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