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시로 가즈키와 모토히로 가츠유키가 만나다. 이 사실만으로도 이 작품은 필히 감상할 의무가 있습니다만 거기에다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서 호흡을 맞췄던 츠즈미 신이치와 오카다 준이치 콤비까지.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는 드림팀의 작품 SP가 드디어 첫화의 방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화를 보고나서의 소감은 역시나 명불허전이라고 할까요. 오랜만에 장르드라마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작품인 것 같습니다. 물론 내용면에서 거의 "춤추는 대수사선"의 연장선에 있는듯한 느낌 마져 주는 작품이라서 더더욱 반가웠는지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첫화를 본 느낌은 개인적으로 "대만족"이었습니다. 오카다 준이치가 맡은 배역의 캐릭터를 드러내주는 느낌도 좋았고 말이죠. 다만 짧은 런닝타임덕분인지 에피스드의 비약이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오카다 준이치가 맡은 배역의 "능력"은 사람을 관찰해내는 능력이었는데 많은 컷을 잘라내다 보니 막상 범인을 잡아내는 씬에선 그런 그의 능력이 어떤식으로 발휘됐느냐가 "생략"된듯한 인상을 지울 수 밖에 없었어요. 물론 영리한 시청자들은 대강의 내용을 파악이 가능했긴 했지만요. 어쨌든 이런점만 제외하고는 정말 간만에 보는 재밌는 드라마였다고 생각이 들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대로 1화의 긴장감과 적절한 유머를 이어나간다면 "춤추는 대수사선의 영광"을 다시한번 재현해 볼 수 있을 꺼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PS. 가네시로 가즈키에 대해서 몇마디 더 하자면 그는 장르 영화 클리쉐의 매력을 잘 알고 있어요. 그의 소설들은 소년들의 "로망"을 정말 잘 활용하죠. 그런 그의 능력이 이 드라마에서도 빛이 나요. 마치 80-90년대 홍콩 느와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로망"같은 것들이 충실하게 재현된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