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요즘 TV를 거의 보지않는다. 드라마는 한성별곡이후 본 적이 없거니와 하이킥은 후반 부를 거의 스킵하면서 봤던거같다. 그리고 버라이어티는 무한도전. 가끔 황금어장을 시청하는 게 내 TV시청의 전부이다.
그러던 어느날이 아닌 정확하게 저번주 토요일 무한도전시간을 착각한 나는 우연히 쇼바이벌을 보게 되었고 그 우연한 티비속의 장면은 한 밴드의 공연 모습이었다. 그 짧은 공연은 나에게 굉장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수많은 검색과 리뷰들을 보면서 처음부터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각설하고 결국 쇼바이벌을 밤을 새가며 전 편을 감상하였고 새로운 리얼리티 버라이어티의 발견 가능성에 대한 흥분이 이렇게 리뷰를 쓰게 된 원인이 되었다. 물론 쇼바이벌은 완전한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프로그램은 아니다. 대부분의 미드족에게 익숙한 아메리칸아이돌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프로그램의 유사성이라는 측면에서 비난을 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유사하다고 하더라도 이 프로그램이 완전히 배낀거냐라고 말한다면 단연코 나는 NO라고 말할 것이다. 예전 무한도전의 표절논란이 일었을때도 나는 역시 무한도전의 편을 들어주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여기서 장문의 이유를 대다간 자칫 삼천포로 빠질 우려가 있기때문에 이문제는 차후에 더 이야기를 해보록하겠다.
사실 표절문제에 있어서 문제의 핵심은 플롯의 유사성이 프로그램의 퀄리티나 진정성을 보장해주진 않는다는 점이다. 이점은 케이블에서 하고 있는 수많은 외국 리얼리티 짝퉁 프로그램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마 내가 그런 프로그램들의 저질스러운 퀼리티때문에라도 다소 쇼바이벌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쇼바이벌은 봄 개편 당시 느낌표의 후속 작품으로 들어왔다. 따라서 기획당시 휴머니즘 요소를 집어넣기 위한 제작진들의 고민이 다소 반영되었던 것 같다. 이로 인해 쇼바이버는 전혀 모르는 아마추어들의 가수를 되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인기를 끌었지만 네임밸류가 없거나 갓 데뷔한 신인들. 언더그라운드에서 올라온 밴드들이라는 세미-프로의 라인업을 가지게 되었다.이점이 아메리칸 아이돌과의 차이점인데 물론 이차이점을 가지고 표절이 아니다라고 말할 순없다.
다만 이차이는 앞으로 언급하겠지만 프로그램의 기획방향 자체를 바꿔논 것이다라는 걸 이해해줬음한다. 즉 둘의 차이가 뭐냐고 묻는다면 쇼바이벌은 바로 대중들에게는 안알려있지만 어느정도의 후광효과를 가진 팀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따라서 어설픈 아마츄어들의 발전가능성만 가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더라면 몰랐을 재능을 가진 친구들의 비극이 이 프로그램 전반부를 지배하고 쇼바이벌을 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게 만들었다.
물론 이는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도 있는데 바로 VOS나 스윗 소로우. 슈퍼키드같은 이미 다듬어질대로 다듬어진 팀들이 다른 가수들을 압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제작진도 분명히 이점을 알고 들어갔음이 틀림없고 이는 나중에 다소 의외성이라는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어내는데 일조하게 된다.
어쨌든 쇼바이벌의 진행은 이렇게 완성된 팀들의 실력과 인간성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점이 쇼바이벌이 리얼리티를 가지고있으면서도 버라이어티한 점을 살리게 한 최고의 요소이다. 즉 드라마적인 스토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는 물론 특정 네티즌들에 의해서 나중에 표 조작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지적당하게 하는 요소이기도 했다.
즉 스토리가 너무도 명확하게 흘러간다는 점때문인데 그게 우연인지 조작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슬아슬한 "리얼"의 경계를 타고가는 버라이어티라는 점은 현재 이 프로그램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다. 그리고 가슴아프지만 무한도전이 현재 잃어버린 것이기도 하다. 쇼바이벌이 "리얼"인지 "거짓"인지는 아직은 모르겠다.
다만 나중에 무한도전처럼 어느정도의 각본이 있다면 실망했다라는 반응이 나오는 사람들이 분명히 나올테고 ... 아니 그이상의 파장일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한 현재 내생각은 아직 조금더 지켜보고 판단하자는 생각이다. 어쨌든 쇼바이버의 현재 진행은 한국형 버라이어티가 잃어버린 "진정성"을 추구하고있다는 점에서 계속된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싶다.
그리고 이런 진정성의 밑바닥에는 아까 말한 스토리의 리얼 못지않은 현재 한국의 음반시장이라는 묘한 시대적 상황이 묘하게 맞아 떨어진 점도 없지않아 있는거 같다. 어쨌든 쇼바이벌은 현재 진행형이며 그러기에 부족한 점이나 단점 역시 눈에 띈다. 그러나 그 점에 대해서 현재 상황에서 지적하고 싶지는 않다.
조금더 이 프로그램이 나아가고 전진하고 성공한 이후에 지적해도 늦지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있기 때문이다.그런점에서 이 프로그램의 현재 시청률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썬 매우 낮다는 사실이 나를 가슴 아프게 한다. 그렇기에 쇼바이벌은 계속 "서바이벌"해야 한다. 이젠 다소 식상한 문구이지만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Show must go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