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간다는 말은 참으로 자연스럽다. 커피가 증류되서 갖 나온이후에 줄곧 커피는 식어간다. 이상태애서 커피의 향은 시시각각변할것이고 그 커피의 향에 대한 내 감상 역시 변할것이다. 내 인생은 지금 식어가는 커피처럼 끝을 향해 치닫고있다. 그러나 달리말하면 언제나 우린 끝을 향해 달려가고있으며 어디가 끝인지 모르고 있다. 다만 현재의 향에 대한 각각의 다양한 반응이 있을뿐. 완전하게 식어있는 에스프레소의 마지막 향을 기억할 수 있을까? 내가 맡고 있는 커피향이 줄곧 마지막 향이라고 생각했었다. 슬픈 얘기지만 전혀 재미없는 이야기처럼 내 인생이 끝날꺼같았다. 근데 그런 생각이 들더군. 난 아직 내 인생의 커피의 향조차 제대로 모르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