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저에 들어 타인의 취향이라는 용어가 눈에 띄게 밟힌다. 이 이야기를 하기전에 내가 현재 심한 두통이 있다라는걸 전제로 깔도록 하자. 이 글의 방향이 조금은 공격적으로 나가더라도 "내취향"이니 이해해달라는 변명이기도 하다. 물론 의사한테 두통이 있다라고 말했다면 당장 컴퓨터에서 떨어지는게 좋을텐데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고통보다 더한것은 다름아닌 중독이다라는 생각도 든다.
이야기가 많이 옆으로 샜지만 다시 타인의 취향 이야기를 해보자.한가지 토픽이 있다고 치자. 이 토픽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은 이데올로기적 표현을 빌리자면 좌우의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치열한 머리싸움이고 단순히 보자면 아무것도 아니다. 물론 그 또한 이데올로기적인 인간에겐 내자신을 자유주의 혹은 무정부주의자라고 딱지를 매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사실대로 이야기하자면 타인의 취향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전혀없다.
근데 여기서 "말"이란 단어의 범위를 간단하게 정리해야 한다. 즉 "말"이 그냥 농섞인 농담처럼 쓰일수도 있고-이글을 그렇게 봐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다른이들 처럼 한심하게 치고박는 또 다른 "행동"으로 보일수도 있다. 근데 웃기고 재미있는 사실은 타인의 취향에 관섭하지 말아달라는 작자들이나 그거에 대해서 자신의 논리고 까야 된다는 작자들이나 "말"의 범위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문제의 요지를 정리하자면 그들의 취향은 필연적으로 다른이들의 취향까지 침범하는 영역에 속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고 그것에 관해서 자기 취향이 참으로 고상하거나 고결하거나 똑똑하다고 여기시는 분들 끼리 치고박고한다는 하는 꼴이야 말로 우스운 꼴이다.
그런데 그들이 그걸 멈출 수 없는게 자기 취향을 과시해야 하니까 생기는 문제고 취향을 인정한다라는게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온 남의 취향까지 인정하게 되는게 "자존심" 사나와서 버티는 것이다. 너나 나나 같은 사람인데 취향좀 존중해주면 안되냐고? 결국 인간은 자기가 "최고"인 족속들이다. 그런의미에서 타인의 취향은 절대 존재하지않는 "단어"일지도? 나 역시 한 인간이고 당신도 인간인 족속일 뿐인데. 그런데 명심해야 할것은 이글은 두통때문에 일어난 농담이다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