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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e가 2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Rome가 종영된 시점에서 Rome에 대한 평가는 의견이 분분하다 Rome는 과연 걸작인가 아니면 HBO의 실패작인가?

Rome을 바라보는 이런 극단적인 두가지 시각이 존재하는 것은 이 드라마를 어떤 관점에서 감상했는지와 일치한다. 그리고 이 드라마르를 실패작 혹은 범작 수준으로 보는 이들의 대부분은 체 1시즌도 제대로 감상하지않고 포기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런 극단적인 시각 양쪽 모두에 어느정도 동의를 하는 바이며 그런 의미에서 다각적으로 드라마를 분석해 보려고 한다.
Rome를 실패작으로 보는 시각이 생기는 이유?

간단하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Something"을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 대부분의 사극 매니아들에게 사극이란 자신들이 보고 싶어하던 장면을 상상으로 화려하게 재구성해주는 것에 가장 만족감을 느낀다. 사람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Rome는 그런면에서 시져와 아우구스투스의 수많은 전쟁씬을 과감하게 생략하는 결단을 내보였고 이는 Rome의 시청률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관점은 기존 사극 혹은 스펙터클 전쟁 영화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의 타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 왜 사극이 시청자들에게 역사적 스펙타클만을 강요받아야 하는가? 특히나 HBO같은 곳에서까지 말이다. HBO는 드라마를 만드는 방송사들중에서 가장 독특한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곳이다. 그런 HBO가 평범하게 제작비를 많이 쏟아내서 역사적인 면에만 치중했다면 오히려 더 이상하지않았을까?

 여기서 또 다른 관점. 즉 Rome를 최고의 드라마라고 보는 관점은 바로 이런 HBO매니아들의 시각이다. 그들은 새로운 것에 익숙하고 기존의 방식을 깨뜨리는 것에 환호한다. 그것이 비록 시각적으론 별 볼일 없는 것일지라도. 어쨌든 Rome는 실제로 가장 HBO스런 사극이라 본다. Rome에서 충실히 재현해내는 공간은 역사적 사건이라고 불리는 커다란 스펙타클의 현장이 아니라  Rome의 가장 인상깊은 장면중의 하나인 인트로 영상에서 보여지듯이 바로 Rome의 "뒷골목" 이며 그 뒷골목을 살아가는 "서민"들이다.

 그런 관점에서 Rome인들의 문란한 성적 행위를 그대로 보여준다거나 하는 장면들 역시 Rome의 문화 자체를 비쥬얼하려는 시도에서 보면 충분히 공감가는 모습이라고 보여진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Rome의 주인공이 Rome시대의 두병사인 것 역시 당연한거 아닐까? 이들이 Rome의 진정한 주인공이며 역사적인 인물들은 그들의 주변인이며 특히나 그들은 역사책에서 보듯이 전혀 비범하거나 위대해보이지않는다.

특히 기존 사극의 관점에서 본다면 최종 승리자가 되어야하는 아우구스투스 역시 평범한 인간의 모습이다. 그가 내는 꾀는 현대인들의 관점에서 정말 평범해보이고 그가 정말 Rome의 황제가 될만한 업적이나 카리스마는 드라마내에서 등장하지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Rome는 진정한 사극이다. Rome는 기존 사극이 보여지는 역사책속의 사건을 재현하기 위해 만들어낸 판타지속에서나 나올만한 인물들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 시대에서 살았을 만한 "인간"들을 재현해냈으니까.

 Rome의 장점은  바로 그런 Rome시대의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내려고 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는 그렇게 높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너무나 많은 인물들의 등장을 전부 처리하려다보니 스토리자체가 너무산만해져 버린 느낌이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외에 가공된 이야기자체가 제대로 드라마타이즈 되지 못한 느낌이다. Rome를 최종적으로 평가하자면 참신한 시도와 그 시도 자체를 완벽히 구현하는 데는 실패한 드라마라고 평가 하고 싶다. 어쨌든 현재 Rome가 너무 과도한 칭찬이나 너무 과혹한 평가 둘의 극단에서 묘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화제의 드라마였다는 점은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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