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모조나무씨는 어제 우황청심원?환?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어봤습니다. 너무 요즘 신경이 날카로와진거같아요. 오늘은 약발이 다됐는지 하루종일 장염으로 고생했네요. 전에 언젠가 한번 감기에 걸려서 한의원에 간적이 있었어요. 그랬더니 한의사가 하는 말이 "모조나무씨는 간이 작아서 쉽게 흥분하고 신경이 예민할수밖에 없으니 주의해라" 라고 그랬어요.전 간이 작다라는 말이 일종의 비유법인 줄 알았는데 그때 첨 알았죠. 간이 작으면 정말로 사람이 정말로 소심해진다는 사실. 근데 저같은 경우 사실 그냥 소심하진 않아요. 정확하게 말하면 소심대범한 성격이라죠. 평소땐 매우 소심하긴 한데 급흥분하면 엉뚱하거나 이상한 일을 벌리는 대범함(?)도 함꼐 갖고 있는 편이에요.그런데 문제는 이 대범함이 발휘되어야 할 부분이 엉뚱한 부분에서만 발휘된다는 점이죠. 정말 대범함이 필요할땐 소심한 인간이 되구요 ㅠ.ㅠ 이틀동안 이 왕소심증(?)때문에 몸과 정신이 말이 아니게 피폐해진거같아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제가 세세한 예전꺼까지 기억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예전에 절 소심하게만드는 것들에 대해서는 금방 잊어버린다는 점이죠. 재미있는건 제가 지식즐에다가 "간이 커지는 방법"이라고 쳤더니 눈커지는 방법,키커지는 방법, 피부좋아지는 방법 등등이 검색되는군요.
정녕 "간크기"는 후천적 노력으로 극복이 불가능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