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 남았던 VT사업자였던 하이텔이 서비스를 마감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사실 전 하이텔을 많이 쓰진않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 2400 bps짜리 모뎀으로 하이텔이 생기기도 전에 피씨통신을 즐기던 사람이었지만 제가 피씨통신에 가장 많은 시간을 쏟게 되었던건 아무래도 나우누리때문이었죠. 나우누리의 수많은 클럽들과 나우누리 첫화면은 아직도 기억나는군요. 특히나 지금도 제가 Dc를 좋아하는 이유가 피씨통신의 첫화면과 유사한 정서를 맛볼 수 있기때문이에요. 빠르게 올라오는 여러가지 다양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받아볼수 있다는 점이 끌렸죠. 물론 피씨통신 시절에 매너는 이미 보이진 않지만요. ^^

그리고 전화세 걱정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밤새워 채팅하던 기억도 새록새록하네요.
그때는 정말 채팅이 이성을 찾기위한 도구보단 정말 진지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었던거 같아요. 나우누리가 웹으로 바뀐후 얼마지나지않아  VT서비스가 폐지되던 날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많던 사람들이 붐비던 클럽들이 주인없는 유령이 되었던 것을 가슴아파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남았던 하이텔마져 끝나는 군요. 더이상 촌스런 파란화면을 볼 순 없겠죠. 제 개인적으로 추억이란 미화되기 마련이다란 생각이 들지만 지금의 웹서비스와 피씨통신 시절을 비교했을때 빠른 속도와 동영상같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그 시절이 훨 나았던 거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우누리의 파란피 광고가 갑자기 생각나는 군요. 맞아요. 제 머릿속에 파란색깔 이미지는 삼성보단 나우누리 혹은 피씨 통신이 떠오르던 시절도 있었군요.

vt : vacuum tube, voice tube, verb transitive, variable time
(- 오늘 방문자) (- 어제 방문자) (- 총 방문자)
*s e a r c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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