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한드를 거의 안보는 편입니다. 예고편에 낚여서 1편정도보는 드라마는 많지만요. 그래도 가끔 단막극은 보는 편이에요. 티비를 그냥 무심코보다가 가끔 낚이는 드라마들이 그런경운데 이 드라마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사실 전 드라마시티보단 베스트극장을 더좋아하는 편이에요. 일단 화면의 색감같은것 때문에 엠비씨드라마를 선호하는 편이기도 하고 조금더 발랄한 분위기의 극본이 베스트극장이 더 많은 거 같아서요. 뭐 둘다 제대로 본기억이 드물긴하지만요. 그리고 우울한 이야기는 더욱도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끝까지 보게되었어요.
한마디로 이 드라마를 평가하자면 촌스럽지만 우직한 드라마라고 해야하나요. 일체의 플래시백과 컷전환을 배제한체 스토리의 축을 쫓는 다는점에서 드라마의 연출적인 측면에서 제가 별로 좋아하지않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진정성"이 느껴졌어요. 가끔 한드가 촌스럽고 억지스러운 오버를 유도하는 데도 그런 통속성이 좋게 다가올때가 있는데 바로 이런 드라마가 그경우인거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혼혈이나 외국인 근로자의 차별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가장 많이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방면이라 더욱 그랬는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오랜만에 보는 좋은 각본의 드라마였어요. 사실 그런점에서 마지막 플래시백은 어색하기도 했고 촌스러운 사람이 억지춘향으로 세련되게 꾸미려다 되려 더 모양새가 촌스러워진 격이 됐지만 그 옥의 티만 빼곤 대체적으론 만족스런 드라마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