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블로그 시작한지 얼마나 됐다고 귀차니즘이 도져버렸다.

뭐 그냥 어짜피 "무개념 무계획"을 컨셉으로 한 블로그이므로 모든건 내 맘.

각설하고 블로그의 이런방향성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는 영화를 소개하려고한다.

한마디로 간만에 본 잘 빠진 스릴러. 사실 스파이크리의 작품을 제대로 본건 이번이 첨이다.

영화는 이미 만들어질대로 만들어져왔던 진부한 은행강도영화를 그대로 답습하지만

생각보다 "허얼씬" 나은 모양새를 지니고 있다.

물론 스토리 자체가 별로 결함이 보이지않는점도 칭찬하고 싶지만

역시 이 영화는 스파이크리의 작품이다. 그의 연출력에 100점만점에 95점을 주고싶다.

중간중간 인종차별을 가볍게 다룬 양념같은 장면들도 좋았고

중간 중간 지루해질 수 있는 시점에 등장하는 플래시백 장면들은

관객의 호기심을 잡아주는데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본다.

물론 전체영화에서 이런 장면들은 그냥 맥거핀일뿐이긴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가 좋았던건 역시 배우들의 연기.

덴젤 워싱턴은 내가 여태까지 보아왔던 너무나 지적이고

도덕적인 스테레오타입이 아닌 진짜 "흑인"냄새가 나서 좋았다.

뭐 이러면 이것도 인종차별적발언이려나.

또 클리브오웬의 눈빛연기도 좋았고 별 중요성은 없었지만 그작은장면에서 마져 존재감을 느끼게

해준 조디포스터의 모습도 멋졌다. 사실 캐릭터가 좀 낭비된 느낌이 있긴하다.

특히 조디와 덴젤의 역활분할이 특히 후반부에 좀 이뤄지지 못한듯한 점이 못내 아쉽다.

어쨌든 그래도 간만에 본 연기 각본 연출 삼박자가 고루 잘갖쳐진 작품.

ps 데포아찌 빠져먹었다고 아쉬워하는 팬들이 있을까봐 뱀다리로. 근데 역시나 비중은 별로없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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