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임파서블 3는 헐리웃 블록버스터가 지녀야 할 덕목을 충실히 재현합니다. 2시간내내 숨쉴틈없이 롤러코스터를타는 재미를 관객들에게 선사합니다. 아마 10중의 9 8은 이런 단순한 시각적 쾌감을 이 영화에서 바란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원하는 바는 이영화는 충실히 재현한 셈입니다. 사실 스토리텔링을 따지고 들어가자면 너무나도 눈에 뻔히보여 황당할정도의 고전적인 스파이물에 이 영화는 충실합니다. 다만 그전작품(MI2)이 007과 구별할수 없을 정도의 흔하디 흔한 스파이물이었다면 이 영화는 탐크루즈의 스파이의 이중생활이라는 테마라는 드라마를 전체적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물론 이 설정역시 흔하디 흔한 설정이고 특히 JJ 에이브럼스의 티비씨리즈 앨리어스에서 그대로 차용한 플롯이기도 합니다. 물론 극의 구성에서도 이 영화는 앨리어스의 첫편과 똑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기의 순간에서 플래시백해서 과거로 돌아오는 것이지요. 사실 영화를 보고나서는 잘몰랐었는데 듀나님의 리뷰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여튼 한마디로 이 영화는 JJ에이브럼스의 자기복제의 혐의가 짙은 영화입니다. 아마도 이 영화가 북미에서 흥행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탐크루즈라는 배우의 비호감에 못지않게 이런 점도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앨리어스와 MI3는 다른 영화라는 점은 명백합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원하는 바는 시각적인 즐거움이지 드라마의 구조가 아니니까요. 그런면에서 바티칸 잠입씬이나 상하이 빌딩침투씬은 이 영화의 시각적 즐거움의 백미이자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냥 총쏘고 뛰어다니는 액션씬은 너무나도 진부하기도 하고 다른 액션영화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것이니까요. 카메라는 2시간내내 종횡무진 탐 크루즈의 빡센 하루를 비춥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탐 크루즈 1인의 개인 액션 활극에 가깝게보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재미있는 장면은 안타깝게도 탐크루즈가 열씨미 뛰어다니는 장면이 아니라 앞에서 언급한 서로속고 속이는 스파이물 식의 씬입니다. 뭐 그렇다고해서 탐크루즈의 액션씬 자체의 즐거움이 없다는건 아닙니다.다만 2시간 내내 뛰어다니는 장면이 끊임없이 반복 재생되다보니 어느순간 관객은 지루함을 느끼게 되고 예의 앞에서 지적한 느쓴한 스토리 구조와 결합하여 롤러코스터를 타고 나와서 느끼는 공허함을 관객들에게 안겨주기도 합니다.뭐 그거야 저처럼 민감하고 온통 불만으로 가득찬 관객들이 생각하는 바이고 뭐 일반적으로 이 영화는 관객들이 원하는 바를 충실히 재현합니다. 사실 일반적인 관객들이라면 2시간 내내 놀이기구를 탄것으로 충분히 좋은 영화를 보았다고 생각할테니까요.
PS. 이 영화의 악당 대장격의 역활을 첨보고는 반지의 제왕의 샘이 떠올랐습니다. 알고봤더니 카포테로 오스카에 오른 필립무어 호프만이었습니다만 ^^; 안경을 낀 모습과 달라서 잠깐 헷갈렸습니다.
PS2. 로렌조 퍼시번은 매트릭스에서보다 훨씬 더 살찐 모습이군요. 뭐 여전히 반가웠습니다만 너무 비중이 작아서 살짝 안타까움이.
PS3. 탐 크루즈의 부인으로 나오시는 분은 잘모르는 여성분인데 저에겐 썩 매력적이진 않군요.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이긴한데 갠적으론 별루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