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타리그경기는 마치 예전 스타일리스트 플레어들이 판치던 낭만시대의 경기를
보는 듯 했습니다.
첫번째 경기. 최연성 그의 우주방어스타일을 보여주면서 안정적인 멀티확보를 통한 압도적 힘.
역시 괴물이라는 칭호에 맞는 포스를 보여주며 승리했습니다.
두번째 경기. 4년만의 우승포스. 변길섭선수의 불꽃테란이라는 닉네임은 메카닉이 주를 이루는 플토전에서도
빛이 났습니다. 캐리어를 잡는 마린의 플레이. 그리고 거침없는 스피드한 진격을 통한 짜릿한 승리.
세번째 경기. 황제가 왜 황제인지를 말해주는 거 같았습니다. 박지호 스피릿이 발동하기 전 절대 타이팅을
노린 러쉬. 예전 기요틴에서의 이재훈전이 오버랩되면서 황제의 우승을 위한 대진군이 시작됨을 알렸습니다.
네번째 경기. 현재 가장 남아 있는 몇안되는 스타일리스트. 견제의 달인 김성제. 왜 그의 이름을 떠올리면
리버가 생각나는지를 알게 해준 한판이었습니다. 대놓고 가도 못막는 리버. 환상 셔틀 컨트롤.
스타일리스트의 "힘"을 보여준 짜릿한 한판이었습니다.
다섯번째 경기. 무려 2년만의 스타리그로 복귀한 몽상가 강민! 화려한 복귀식을 치루는 군요.
그의 닉네임에 걸맞는 전체 맵을 꿰둟어 보는 전략.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라 차곡차곡 진행되는 전략.
그에 맞는 심리전까지. 왜 그가 몽상가이며 왜 내가 그를 좋아하는지를 알려준 경기였습니다.
몽상가 우승까지 날아 오르는겁니다. ㅠ.ㅠ
여섯번째 경기. 프로토스의 진화형. 운영형 프로토스 . 특별한 전략은 없어보이지만 언제나 가장 안정적인 전략을
완벽하게 수행해내는 차세대 토스 송병구 그의 압도적인 힘을 느낄 수 있는 한판이었습니다.
그나저나 MVP는 또 임요환이 탔군요. 전 강민을 찍으려고 했는데 파포가 먹통이라 -_-;
아무튼 오늘이 강민의 스타리그 692일만의 승리라는군요; 너무 길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