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애니들을 챙겨보았어요.
사실 제 지인들중에 유난히도 애니메이션 매니아들도 많고 대학때 동아리도 애니동아리를 한지라 애니를 많이
봤을꺼 같지만 전 애니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싫어하지도 않지만 엄청나게 까다로운 취향을 가지고 있지요.
사실 전공이 전공이었는지라 애니를 보면서도 뭔가 연출이 좋거나 심오하거나 이런 쪽의 애니들을 좋아하죠.
그렇지만 오시이마모루는 제취향이 아니에요; 너무 잘난체하는건 싫어하는지라.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탈을 임의대로 나눠보면 대충 세가지정도가 될꺼같아요.
카우보이비밥이나 망상대리인류의 뽀대나는 SF드라마
아니면 엑셀사가나 멋지다 마사루식의 맛가는 코메디.
아니면 후르츠바스켓이나 허니와 클로버같은 순정드라마죠.
뭐 이런 애니들이 일년에 몇편 나오는지 생각해보면 저 위에 명단들이 제가 본 애니의 거의 반이라고 할수도있어요 ^^;
물론 티비제작물에 한해서 말이죠.
어쨌든 다시 스즈미 하루히의 우울이라는 작품으로 돌아와서 이 작품을 굳이 분류하자면
두번째 경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어요.
사실 전 이 애니메이션을 처음 보았을때 10분을 보다가 못참아내고 꺼버렸어요.
너무나도 제가 싫어하는 요소들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죠.
소위 말하는 뽕말물이라 불리는 애니들에 등장하는 가슴큰 메이드차림의 아가씨
메이드 변신물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봤더니 도저히 볼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이 애니가 요즘 최고의 애니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수가 없었는데
결국 그 설정을 참아내고 끝까지 보았는데 제가 완전히 속았더군요.
이 애니메이션 변신 메이드같은 뽕빨물이 전혀아니었어요 1화를 끝까지 보다보면 알게되지만
이 애니는 최고의 센스를 가진 개그애니에요. 정말. 마사루이후 이렇게 우주류(?)의 개스센스를
본게 몇년만인지. 물론 개그만화나 크로마티고교라는 애니가 있었지만 그 둘은 완성도적인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간만에 볼만한 애니가 생긴거 같습니다.
*기억해야 할 것
스즈미 하루히의 우울이 만들어진지 벌써 6년이라...
쿄토애니메는 이 애니 하나로 전설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