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시대 3화에 대한 조금 늦은 감상문입니다. 사실 조금더 빨리 올릴 수 있었지만 그와중에 너무나 기쁜일이 있어서

그거에 관한 기사들을 죽 읽어보느라 늦었네요. 그 얘기도 좀있다하고 일단 연애시대이야기먼저 할께요.

일단 먼저 제 인내심이 없었더라면 이 드라마는 1화를 빼놓고 안드로메다로 간 드라마로 기억되면서 이런 말을

계속 하고 다녔을겁니다. "뭐 SBS드라마가 그렇지."

사실 오늘 방송이 되고 20분이넘어갈때까지 제 머릿속에서 든 생각이 바로 저랬습니다.

이게 내가 좋게 본 드라마가 맞나싶을정도 SBS스러운 아주 짜증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거기다 혐오해 마지않는 여배우의 싼티나는 섹시의상.

그러다가 마지막이다라고 이 드라마를 보는 순간 조금씩 나아지더니 또 다음화를 볼꺼같은 예감이 드네요;

사실 이 드라마 1화의 미덕이었던 그런 관조적이고 쿨함은 이제 드라마의 전면에 나오지 못합니다.

그것은 연애시대가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라는 생각이 살짝 들긴하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를 포기 할 수 없는건 중간 중간 지나칠 수 없는 아기자기한 연출과 대사들에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감우성"과 "손예진"이라는 배우의 힘도 무시못하구요.

이 둘이 함께 나올때 드라마는 일상적이며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어요. 그렇지만 이 둘의 힘으로 드라마

전체를 채우긴 역부족하겠죠. 그런데 그 조연들이 너무 아니에요.

오늘 정말 짜증났던 초반부의 오윤아의 노골적인 섹스어필이나 던킨도너츠 남자의 영 설득력없는 에피소드는

이드라마의 최대의 약점이에요. 이 둘의 캐릭이 조금만 더 매력있었더라도 이 드라마는 훨씬 훌륭한 드라마가

됐을꺼라고 생각해요. 반면에 양념캐릭터인 손예진의 동생역이나 공형진은 아주 괜찮아요. 둘이서 티격태격하는

장면도 좋구 훌륭한 조연들이에요. 다만 이야기의 사각관계(?)축을 이루는 앞의 두 조연들이 너무 실망이에요.

정말 이 드라마도 반쪽드라마가 될꺼같단 생각이 팍팍 드는군요.

그리고 점점 더 불안해지는건 앞으로 저 사각관계중심으로 드라마가 전개될 것인데 지금까지의 차분하고 아기자기한

톤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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