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서 보통 뭔가를 리뷰한다는 것은 그래도 어느정도 관심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영화의 경우 극단적 귀차니즘이 발생하지않는 이상 보통 리뷰는 하게 되어있긴해요.

근데 사실 지금 리뷰할려고 하는 이 영화는 아무리 아다치미츠루의 원작 영화라고 하더라도 사실

리뷰할만한 가치를 못느꼈어요.

이 영화가 "이누도 잇신"이 만들었다는 걸 알기전까진 말이죠.

"메종드히미코"와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만든 바로 그 이누도 잇신입니다.

절대 동명이인이 아니에요. 사실 영화를 다 본 저조차도 이 영화에 전작들의 흔적을 전혀 보지

못해서 놀라워할정도였으니 착각 할만도 해요. 그만큼 이 영화는 이누도 잇신의 이름값은

커녕 원작 아다치 미츠루의 원작값도 못해요. 대충 좋게 봐줘서 우리나라 일요일 아침 9시에

하는 반올림정도의 "청춘 성장물씨리즈 드라마" 정도의 이야기꺼리니까요.

그래도 이 영화를 리뷰했다는건 상대적으로 아다치 미츠루의 또 다른 원작인

H2의 드라마화 버젼보단 조금 낫다고 생각해서랄까요. 그리고 잠깐 언급하고 지나갈만한

"최악의 졸작 나나"보단 나아서 일까요?

제 기대작이었던 나나는 이미 기억저편으로 사라졌답니다.

사실 일본이라는 나라의 영화들을 보면 가끔 의아해 할때가 있어요. 조제나 아무도 모른다라는

작은 영화들은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반면에 어느정도 인지도 있는 스타급의 배우들이

출현하거나 만화원작이 꽤 커다란 유명세를 지닌 작품들일 경우 엄청난 졸작들로

만들어지고 있으니까요.

대체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이누도 잇신이라는 걸 어디서 발견할 수 있을까요?

근데 의아한건 이 영화가 그래도 어느정도 성공은 했나보군요. 이 영화의 주인공인 마시미양의 경우

또 한편의 아다치 미츠루작인 "러프"의 여자주인공역으로 내정되어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것을 보면요.


어쨌든 계속해서 이런식으로 망가져가는 아다치의 작품들을 보는 아다치팬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그래도 하나 이 영화의 매력을 꼽아보라면 전 이 영화의 히로인 마사미양의 매력같아요.

야구를 좋아하는 미소녀라는 게 우리나라에서 흔치않으니까 더 매력있어보일지도 모르지만요.


 

Touch (2005) :: 2006. 4. 7. 20:25 Out-/Movi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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