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본지 거의 한달이 다되가는 이 시점에서야 리뷰를 하네요.
사실 영화내용이 기억나지않을정도로 시간이 흘러서 제대로 된 리뷰를 하기도 그렇고
그냥 간단하게 끝내려구요 ^^
영화의 때갈, 연출, 시나리오는 어떻게 보면 한국 영화가 이만큼 발전했다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만들어냈던 아이디어도 좋았구요.
딱 작년에 본 "달콤한 인생"정도 수준의 웰메이드 영화라고 봐요.
다만 감독이 시나리오 작가출신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어쩔수 없는 한국영화의 상업적 요소인 "멜로"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그랬는지 극의 흐름이 급반전되는 비극의 구도로 흐르는 멜로를 굳이
집어넣었어야 하는가라는 점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왕의 고백장면은 어느 정도 위엄있었어요. 분위기도 괜찮았구 마치 연극대사를 읋는듯했죠.
그래서 더욱더 비현실적으로 보였어요. 셰익스피어의 희극에 등장한 비극배우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나름대로 마지막 엔딩역시 센스있었다고 보여요.
다만 이영화는 유통기한이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긴해요. 시간이 좀 흘러서 본다면 세태를 잘 반영한 유머들이
좀 촌스러워보일수도 있어요.
ps1.왕역을 맡은 분은 안내상씨라는 분이군요. 주로 드라마에서 불륜배우단골역활을 했단 이미지밖엔 사실 없어요.
ps2. 역시 이영화도 막강한 조연파워의 영화에요. 특히 오달수씨는 물이올랐죠.
하긴 조연이라고 보기엔 비중이 꽤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