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거린다. 뭔가 흥분된다. 이런 감정을 난 일에서 느꼈었다.
한때 나는 Workholic이었고 난 나의 일을 너무 좋아했다.
그러나 현실의 핸디캡 혹은 내가 쳐놓은 일종의 벽을 난 넘지 못했다.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었다. " 난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두근거림을 되찾고 싶어졌다.
달리는 방법을 잊어버린 단거리 선수에게 필요한것은 달리는 방법을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천천히 달려도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두근거리자. 심장의 울림을 기억하자. 난 그러기위해
다시 달리는 방법을 기억하기 위해 한발을 조심스럽게 지면으로 내딛었다.
발을 내딛을때의 대지와 발의 순간의 마찰력속에서 튀어나오는 무언의 느낌.
묘하게 존재감이 느껴지는 내 오른발.
"이제부터 시작이야"라고 최면을 걸듯이 내 오른발에 무게중심을 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