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내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교련이라는 과목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 과목을 무지하게 싫어했는데 그 이유중에 하나가 일명 교식훈련으로 불리는 대충 그런것들 때문이었다.특히 오른쪽 왼쪽의 개념이 별로 없는 나에게 좌향좌 우향우는 정말 헷갈리는 짓이었다.
어렸을때 은연중에 강요 당한 밥먹는 손이 오른손이라는 것을 난 정면으로 거부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진 까닭도있지만- 나는 언젠가부터 양손으로 밥을 먹었다.- 어쨌든 그런것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로 점수를 매기는 교련 실습시간이 너무도 싫었다.
내가 용기가 좀 더 있었다면 GO라는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교련시간에 정말 웃기는 광경을 보여줬을지도 모른다. 이런 이야기를 하게된 원인은 물론 요즘 한국인들의 우향우에 대한 극단적 혐오감에서 기인한다.
국기에 대한 맹세 폐지와 인권위에서 성전환자의 대한 의료 보험 혜택확대에 대한 기사를 읽어보다 댓글을 살짝 뒤져보았는데-호기심은 좋은게 아니다-이 놈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자체가 혐오스러워 지려고 하고 있다. 태생적으로 국자체제에 대한 불신이나 아나키즘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인간은 이 사회에서 도저히 용인될 수 없는분위기인거같다.
다 무식해서 그렇다라고 혼자 치부하고 마는것 역시 내성질에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내스스로 엘리트의식같은 것을 느끼게 되는게 몸서리치게 불쾌하기도 하고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몸서리쳐진다.
그리고 더 불쾌한것들은 그런 사람들을 특정한 공간에서 자신들끼리 비웃는 스노비들이다. 물론 나 역시 개인적의미에선 그런 속물근성의 인간인지도 모르겠지만 이쪽의 인간들이 더 밥맛없다라는 감정은 숨기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