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화를 보러가게 되면 기대를 많이하는경우 생각보다 영화가 별로 재미없을때가 많습니다.
물론 그만큼 그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겠죠. 사실 이 영화를 보러가기전에 외국의 평점싸이
트등지에서의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약간 의부심을 가졌답니다. 특히 미국인들의
스타워즈 에피소드3에 대한 열광이랄까 그런거에 좀 당한(?)전례가 있는지라.
하지만 역시 피터잭슨은 기대를 저버리지않더군요.
초반 한시간이 굉장히 지루하다고들 많이 하는데 저에겐 세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정도로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살짝 타이타닉과 오버랩되는 초반부를 보면서 이건 재난영화야 -_-라고 혼자
소리치기도했지만 말입니다.
혹자는 이 잉화를 액션로맨스(?)라고 칭하던데 그 로맨스(?)자체가 무척 감동적이긴했지만
로맨스라기보단 일종의 우정으로 보였어요. 그렇지만 결국 울어버렸어요. 엔딩을 알고있으면서도
울수 밖에 없을만큼 킹콩에 감정이입(?)이 된건 웨타의 특수효과와 피터잭슨의 반지전쟁에서도
골룸역을 훌륭히 수행한 앤디서키스의 놀라운연기덕분이겠죠.
그냥 제가 정의내린다면 킹콩이 애완동물을 만나게 되고 낯선곳으로 가는 곳으로 어드밴쳐 로드무비(?)
정도로 칭하고 싶네요. ㅎㅎ
영화가 워낙 세시간이나 되는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절대 지루하지않았고 정말 피터잭슨이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장면 하나하나가 신경쓴 흔적이 보였
어요. 피터잭슨 특유의 그 생뚱맞은 장면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라든지 말이죠.
뭐 이런저런 얘기를 다 하자면 끝이 없을꺼같아서 짧게 이정도로 영화 얘기는 그만하도록 하죠. ㅎㅎ
아무튼 영화자체로 본다면 이것이 바로 블록버스터야 T.T라는것을 아주명확하게 보여준거같아요.
뭐 곳곳에서 드러나는 헐리웃 작품들의 오마쥬는 자신이 이미 헐리웃의 위대한 감독의 반열에
들어섰다는 자신감인지도 모르겠네요.
자 그럼 지금부터는 배우 얘기를 해볼까해요. 뭐 앞에서 살짝 언급했던 주인공인 킹콩에 대해서는 별로
할 얘기는 없지만 그(?)의 감정선이 잘살지않았다면 이영화가 좋은 영화는 되지못했을 꺼에요.
그리고 여주인공 나오미 왓츠는 어느정도 기존 고전 헐리웃 여배우들의 토대에서 발전을 시도한 느낌이
들었어요. 일단 소리만 꽉꽉 지르는 진부한 캐릭터는 아니니까요. 어느정도 유머감각도 존재하고 긍정
적인 사고방식과 아크로바틱한 액션을 하나의 상처도 없이 소화해내는 신비한 (?) 능력까지 말이죠.
물론 마스크 자체는 1930년대에서 금방 튀어나온느낌이 들정도로 금발의 블루아이즈의 매력을 잘 뽐내
주었거요. 그리고 이분 클로즈업이나 그런것을 보면 언뜻 니콜키드먼과 오버랩이 자주되던군요.
제가 이분의 전작들을 보지않아서-멀홀랜드는 머리가 아팠고 링 1 2는 아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공포영화를 안봐요 ㅎㅎ 21그램은 보고싶긴하네요 -_-- 몰랐는데 굉장히 매력적인 배우에요.
얼굴을 딱히 묘사를 하자면 웃는 얼굴은 살빠진 드류 배리모어 전체적인 느낌은 니콜키드먼을 닮았어요 ㅎㅎ
나중에 알고보니 이분이 니콜키드먼과 동거(?)까지 할정도로 절친한 사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잭블랙이 연기한 칼 덴햄 역도 굉장히 좋았어요. 원작 내용이 기억나지않아서 몰랐는데 원작에서
가장 핵심적인 대사를 역시 이영화에서도 이분이 한다고 하더군요 ^^
어쨌든 잭블랙의 캐릭터가 비록 악역(?)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이전까지의 잭블랙 이미지덕분인지
악역의 느낌을 많이 희석시켜서 오히려 그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느낌이에요. 뻔하디뻔한 악인은 죽는다라는
명제에도 충실하지않아서 좋았구요 ㅎㅎ
전 이 칼덴햄 역이 오손 웰즈감독을 모티브로 땃다고 해서 봤는데 오손웰즈가 저렇게 형편없는 감독은 아니였겠죠.
뭐 작품에 대한 광끼를 닮았다고 하면 뭐. 사실 칼 덴햄역은 한편으론 피터잭슨 자신에 대한 자기비하적인 유머로
보이기도 했어요. 살짝 말이죠 ^^
그리고 이제 누가남았더라 아 애드리안 브로디 얘기를 해야하겟네요. 이분 이름은 사실 모르고있었어요 . 뭐
영화를 보자 마자 피아니스트의 주인공인지는 알았지만요. 의외로 액션(?)배우에도 잘어울리는거같아요.
사실 전작들의 이미지를 보면 초반의 잭드리스콜의 이미지가 딱이지요 ㅎㅎ
어쨌든 캐스팅도 굉장히 잘하는듯 피터잭슨은. 그리고 캡틴으로 나오시는 분은 첨 보자마자 파라미르다!라고
소리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피아니스트에서 브로드역을 구해주는 독일장교라네요. 실제로 동독 출신의 배우
라네요. 굉장히 선이 굵은 매력적인 느낌이었어요. ㅎㅎ
그외에 분들도 굉장히 다들 연기를 잘했어요. 생각보다. 언니들이 열광하던 미소년은 빌리 엘리엇의 그 꼬마청년이
라네요. 이름은 잘기억안나서 죄송 ^^;
으아 배우들 이야기는 이렇게 많이 하진않는데 영화를 보면서 할얘기가 이렇게 많았나 싶을정도로 여러가지 궁상
맞은 이야기를 많이한듯. -_- 정리가 안되서 어떻게 끝을내야될지모르겠네요 ㅎㅎ
아무튼 킹콩은 올해나온 영화중에 베스트임은 분명한 영화에요. 흥행적인 요소도 갖췄고 완성도도 높구요.
사실 반지의 제왕3편이 3시간반이라는 시간이 조금은 늘어지는 경향도 보이고 그랬다면 킹콩은 그런면에서도
굉장히 합격점을 줄수있어요. 뭐 굳이 단점을 지적하자면 지나치게 자극적인 롤러코스터도 계속해서 반복되면
재미가 없듯이 중반부의 액션부분이 지나치게 과도해서 지루할 수있단 인상도 줄수있을꺼 같긴해요.
그렇지만 뭐 다양한 종류의 크리쳐들과 싸웠으니. 레파 토리면에선 단순하진 않아요 하하.
그리고 피터잭슨은 2억만불이 넘는 돈을 제작비로 쓸수있는 몇안되는 헐리웃의 거목이 되었지만 자신의
인디시적 감성자체를 버린거같진 않아요. 그게 흥행에 도움이 안되는 것이라도 말이죠.
그부분에 대한 언급은 스포일러가 될수있으므로 자제하겟지만 딱 보면 알수있어요 ㅎㅎ
그리고 피터잭슨에게 이 영화가 자신의 감독 필모에서 마침표가 아닌 중간선상이 되었으면 해요.
그리고 충분히 그럴가능성도 보이고요.그래서 피터잭슨의 차기작을 더더욱 기대할수있게 만들지도 모르죠.
스필버그처럼 자신의 천재성에서 빠져나오지못해 매너리즘에 빠지지만 않는다면요.
*기억해야 할것
나오미 왓츠가 가장 예뻤던 영화
빌리 엘리엇의 꼬마 제이미 벨 (Jamie Bell)이 나온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