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섞여있는 내 CD진열장에 꽂혀있던 패닉 3집 CD 역시 먼지가 엄청나게 앉아있다.
어느날 밤 심심한 마음에 (인터넷)창을 열어 뉴스를 보니 수많은 댓글이 화면을 뒤덮고 있었다.
어느새 써진 댓글엔 한찌질이가 내 맘을 설레게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들이 돌아왔다고....
음 패러디는 제 스탈이 아니에요 ㅠ.ㅠ ... 어쨌든 그들이 돌아온답니다.
7년만이라는군요. 사실 그들이 따로 활동했지만 제 관심은 오로지 이적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숱한 외도와 실망만을 안겨준 솔로앨범. 아마 이적은 패닉이라는 그룹안에서 더욱 빛났던 것 같습니다.
오케이컴퓨터란 앨범이 저에게 새로운세상을 알려주기전에 그 갈증을 적셔주던 존재는 서태지와 이적이었습니다.
그때보다 머릿속에 수많은 밴드들과 그속에 천재뮤지션들이 존재하지만 이적이란 존재자체가 잊혀지진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다시 돌아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낡은 CD진열장속에 쳐박혀 있는 패닉 CD를 꺼내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음반 CD를 사본지가 한참 된
것같습니다. 오랜만에 앨범을 살 필요성을 느끼는군요. 저 먼지투성이인 CD가 사실은 한번도 듣지않은 소장용이었다는게 지금 생각해보니 웃음만 나옵니다. 사실 그때 전 CDP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소장하고싶어서 CD로 사고는 테잎으로만 듣고다녔었지요. ^^ 지금역시 CDP는 쓰지않기때문에 또 소장용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월이 가고 기술도 변화하지만 음악은 그대로인거같아요.
오랜만에 묘한 향수속에 빠져보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