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의 총체적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완벽한 체제라고 생각했는데...
민주주의의 한계인가? 도대체 무엇부터 잘못되고 왜 그런 반응들이 나오는 지 모르겠다.
 

 사실 그전부터 갑자기 스타가 된 황우석 교수가 온갖 미디어에 나타날때 부터 약간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사이언스지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도 모르며 노벨상 수상자가 누군지도 가끔 관심을 가져야 할때만 아는 소시민인데 말이다.


 그래서 사실 뭐 그렇게 엄청난 업적이라고 미디어에서 연신방방될때도 "아 그런가 보구나" 하고 그냥 생각 하고 만다. 그리고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게 대부분의 국민들이었을 것이다. 가뜩이나 먹고 살기 바쁘다고 징징대는 사람들이 갑자기 인류의 위대한 과학 프론티어에 찬사를 보내는 광경이 그렇게 어색해보일 수가 없었다.
 

 그래 툭 까놓고 말해서 그 업적이 뭐인지는 지들도 자세히 알아볼 생각도 없을 것이다. 다만 미디어에서 그렇게 대단하구나 라고 말하니까 - 뭐 실제로도 엄청나게 대단한 업적일지도 모른다- 예전부터 좃나게 잘알고 있는 것처럼 경제성이 어쩌구 저쩌구 씨부린다.


 또는 주위에 그렇게나 많은 불치병환자들의 아픔을 예전부터 좃나게 잘알고 있었냐는 것처럼 그들의 치료가 하루빨리 진행되기위해서는 황우석 박사의 연구만이 정의인 것처럼 지껄인다.
 

그래 다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근데 언제부터 당신들이 그런데 관심을 가지고 있었냐는 말이다. 하지만 거기서 당신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세계 최고 혹은 최초 라는 타이틀 뿐이지 않느냐는 이런말이다.
 

그리고 이번 황우석박사의 난자 불법 제공 의혹"에 대해서 위에서 언급한 논리를 바탕으로 어린애같은 반응을 내고 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겠다. 당신들이 그렇게 애국자라고 치자. 자 좃나게 똑똑하고 위대한 정치가가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해서 당신들의 목숨이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 이것은 은하영웅전설의 열성 유전자 배제법에서 힌트를 얻었다- 그래서 당신들을 죽임으로써 우리나라 국가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들은 이것에 대해서도 찬성할 수 있는가? 당신들의 논리라면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찬성해야하지 않나. 자 이제 당신들이 하는 행동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인지 깨달을 차례이다.


아직 진실이 뭔지도 모른다. 다만 진실을 밝혀내려는 행위자체를 비판해선 안된다. '알 권리'와 '국익'중에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히 진실에 대한 알권리이다. 당신들은 그렇게 위대한 애국자들이 아니다. 평범한 시민들일 뿐이다.


 난 현재 포털에서 자행되고 있는 무식한 행위들이 선량한 시민들에 자발적인 의지가 아니라고 믿고 싶다. 단지 그들은 황우석 훌리건일 뿐이라고...그렇게 믿고 싶다.


난 아직 민주주의가 인류의 체제에서 가장 합리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라인하르트같은 사람들이 이상적이다라고 유혹하는 머릿속의 다른 자아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아직 우리 사회에 '희망'을 품고 싶다.


난 절망 못지않게 희망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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